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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계리 은행나무, 그 위용에 머리를 숙이다
천연기념물 제167호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18/10/28 [00:24]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보고싶은 나무가 있다. 그것은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이다.

 

▲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자태     © 박익희 기자

 

때마침 그쪽 방향에서 예식이 있었다.  내친김에 반계리로 자동차를 몰았다.

올해는 운좋게도 반계리 은행나무가 노란색옷으로 갈아입고 마지막 자태를 뽐내듯이 서 있는 위용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고 고개가 숙여졌다.

 

많은 사람이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원시 종교로 자연신앙을 믿고 숭배를 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마을의 수호신이라는 거대한 당목을 숭배하며 해마다 정월 보름이면 동제를 지내고 금줄을 친다.

 

▲반계리 은행나무 안내판  천연기녀물 167호  나무 높이 34.5m, 가슴높이 둘레 16.9m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은행나무이다  밑동부분    © 박익희 기자

 

부정하고 사악한 기운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벽사(辟邪)의식으로 개인과 가정, 공동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음식을 차리고 정성을 다해 복을 기원한다. 큰 바위나 나무에도 정령(精靈)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큰 나무와 바위를 함부로 자르거나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한다. 인간보다 더 오랜 세월을 굳건하게 살아왔고 영험한 혼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쩌면 유한하고 나약한 인간이 자연을 숭배하는 토속신앙이다.

 

▲  여러 방향에서 본 은행나무 모습  ©박익희 기자

 

필자는 <자연과 물 & 사람들>이란 시리즈를 연재하며 샘물을 찾아 원주지역을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우뚝 서 있는  수령 800년 이상의 은행나무의 위엄에 압도당했다. 그때는 6월이라 단풍은 없었지만 인간의 나약함과 왜소함을  느끼며 거대한 은행나무에 고개 숙이며 경의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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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8 [00:24]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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