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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운스님의 '오늘의 법문'(法門)[119] 시대의 엄중함을 생각한다
 
제운스님 객원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9/05/31 [10:27]

시대의 엄중함을 생각한다 
     

▲     © 제운스님 객원칼럼니스트



미중쟁무절 美中爭毋絶
정종국유무 政終國有無
민금난불약 民今難不約
처분절노오 處憤切勞吾
    
미국과 중국의 다툼은 끊임이 없고
정치는 실종되고 나라가 있는지 없는지
국민은 오늘도 어렵고 내일도 기약 못하니
분하고 절절함이 우리를 힘들게 하네.
    
일본과 독일의 패권시대가 2차 대전으로 종지부를 찍고 지금의 패권을 지향하는 중국이 당시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소련 역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에 기여를 했지만 전쟁이 끝나고 스탈린은 동유럽 전체와 중국까지 공산화 시켰다. 이 시기가 냉전시대로 접어들었다. 1955년에 소련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이 군사동맹을 맺고 이보다 6년 앞서 이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만들어진 상태다.


중국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받던 장개석(蔣介石)의 중화민국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퇴출되었고 대신 중국공산당이 세계 5대 상임이사국이 되었다.

 

우리에게 “흑묘백묘”로 잘 알려진 (중국 국가주석 덩샤오핑(登小平)집권시 홍콩을 수복하고 개혁개방의 물꼬를 트면서 한반도가 중국 땅임을 주장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민족정권으로 여김)을 내세우는 시진핑(習近平) 시대다. 시진핑은 집권을 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하나의 지대, 하나의 길로 간다. 라는 말이다. 동남아 서남아시아로부터 유럽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신 해양실크로드인 셈이다.

 

얼핏 생각하면 글로벌시대 걸 맞는 케치프레이즈같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과거 중국이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로 뻗어갔듯이 지금의 중국에서 탈피하려는 것과 또한 아시아의 새로운 패권국가가 되려는 속을 보이기도 하다. 그간 쌓아온 경제의 힘을 특히 중동국가와 파키스탄 등에 엄청 지원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지금의 시대를 학자들은 “문명의 충돌”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에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제품을 거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화웨이통신장비는 단순한 전자장비가 아니다. 그 장비 속에 비밀병기가 내장되어있다고 보기 때문이고, 또한 중국을 이대로 방치하면 미국의 패권이 흔들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좋은 예로 요즘 미 국무장관 폼페이어가 유럽에서 나토동맹의 단합을 외치는 걸 보면 오늘의 중국이 얼마나 강대국으로 도약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나토 회원국들이 소련을 경계하기 위해 중국을 도왔다면 지금의 중국은 러시아 정도는 상대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대국이 되었다.


세계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국방을 튼튼히 하고 국민을 편하게 해야 하는 정부, 그리고 정치인들은 시대의 정신 시대의 요구를 외면한 건지 모르는 건지 서로의 진영 패권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

 

그러니 지금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실종된 거나 다름이 없다. 국민들은 오늘도 불안하고 내일도 기약할 수 없으니 그것이 분통으로 터져 사회적 이슈가 되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백성이 아니라 지도자에게 있다. 백성이란 마치 색이 없는 흰 옷을 입은 사람과 같아서 흰옷을 입은 사람이 어떤 환경에 처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물감으로 채색되기도 하고 오염된 물감으로 물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대가 얼마나 엄중한가는 올해 들어 택시기사가 3명이나 그 뜨거운 기름으로 자신을 불태운 것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을 단순한 시대상으로 여기면 안 된다. 우리들이 알고 지내왔던 독제시대, 유신시대도 이런 일은 없었다는 사실이다.


제운스님/시인 선화가

해인사 출가, 동화 법주 범어 통도사 등 수행
문인화가, 평론가 석도륜 선생 사사
개인전 : 서울경인미술관, 양평친환경박물관 등 4회

저서 : 너는 금생에 사람노릇 하지 마라, 달마산책, 오가밥상,
그대 안에 수미산도 다 놓아버려라, 채근담, 산사의 주련,
내 마음의 이야기, 그대 마음을 가져오라, 나를 찾아 떠나는 선시여행,
산문의 향기, 당신은 나에게 무엇입니까, 시선일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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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31 [10:27]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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