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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32] 枯渴(고갈)
 
데스크 기사입력  2019/08/24 [13:10]

枯 渴

*마를 고(木-9, 3급)

*목마를 갈(水-12, 3급)

 

‘식수 고갈/자원 고갈/정서 고갈’의 ‘고갈’은? ①故渴 ②姑渴 ③苦渴 ④枯渴. ‘枯渴’이란 두 글자를 낱낱이 헤쳐 보면 정답임을 확실히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덤으로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枯자는 나뭇잎이 ‘마르다’(wither)는 뜻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古(옛 고)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渴자는 물이 ‘마르다’(get dr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曷(어찌 갈)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후에 ‘목마르다’(have a dry throat)는 뜻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편의상 이것으로 나타냈다.

 

枯渴은 ‘목마를 정도로[渴] 물기가 없음[枯]’이 속뜻인데, ‘물자나 자금이 달림’, ‘인정이나 정서 따위가 없어짐’을 이르기도 한다.

 

한문을 우리말로 옮길 때 글자 수를 맞추면(3343vs3343) 묘미가 배가 된다.

다음 예를 눈여겨보자.    “고기가 썩으면 구더기가 나오고,  생선이 마르면 좀벌레가 생긴다.”

(肉腐出蟲 육부출충, 魚枯生蠡어고생려 - ‘荀子순자’ㆍ勸學권학).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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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24 [13:10]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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