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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70] 午睡(오수)
 
데스크 기사입력  2019/10/09 [08:55]

午 睡

*낮 오(十-4, 8급)

*잠잘 수(目-13, 3급)

 

‘오수를 즐기는 그의 습관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의 ‘오수’는 ‘午睡’라 써봐야 그 단어의 힌트를 찾아 낼 수 있다.

 

午자의 원형은 절구를 찧을 때 쓰는 공이 모양을 본뜬 것으로 ‘공이’(a pestle)가 본래 의미인데, 이것이 12지(支)의 일곱 번째 것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는 杵(공이 저)자를 따로 만들어냈다.

 

睡자는 앉아서 ‘졸다’(doze)는 뜻을 어떻게 나타낼까 고민 끝에, 졸고 있는 사람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사람에 비하여 눈과 숙인 고개가 가장 특징적인 점에 착안하여 ‘눈 목’(目)과 ‘숙일 수’(垂)를 합쳐 놓은 것이다. 垂(수)는 발음요소도 겸하는 셈이니, 마당 쓸고 돈 줍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午睡(오:수)는 ‘낮[午]에 자는 잠[睡]’을 이른다.

 

아무리 유능하다 해도 모든 일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회남자’에 이런 명언이 있다. 

“해는 밤을 모르고 달은 낮을 모르니,  해와 달이 밝기는 하여도  밤낮을 다 비출 수는 없다.”(日不知夜일부지야, 月不知晝월부지주, 日月爲明而不能兼也일월위명이불능겸야 - ‘淮南子’).

 

【첨언】 해는 낮에 좋고, 달은 밤에 좋듯! 한글은 表音에 좋고,  한자는 表意에 좋으니, 바늘과 실이요! 창과 방패로다! 그렇다면, 한글 專用은 바늘과 실 가운데 하나만 있어도 된다는 것이니,  愚昧(우매)의 極致(극치)가 아닐까! ‘한글’은 좋지만 ‘한글 專用’은 좋지만은 않다. 많은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한글날 斷想)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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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9 [08:55]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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