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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92] 惡臭(악취)
 
데스크 기사입력  2019/11/08 [07:09]

惡 臭
*나쁠 악(心-12, 6급)
*냄새 취(自-10, 3급)

 

 ‘시크무레한 악취 속에 술 냄새가 섞여 풍겼다’의 ‘악취’가 무슨 뜻인지는 ‘惡臭’란 두 한자에 힌트가 담겨 있으니, 하나하나 차근차근 야금야금 풀이해 보다.

 

惡자는 ‘잘못’(blame)이 본뜻인데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잘못과 마음은 관계가 깊다고 여겼기 때문인 듯. 亞(아)가 발음요소임은 堊(백토 악)도 마찬가지다. ‘나쁘다’(bad)는 뜻으로도 쓰인다.

 

臭자를 만든 사람들의 대화를 재구성해보자면 이러할 것 같다.  ‘냄새란 말을 어떻게 나타내지?’ ‘일정한 형태가 없으니 그림으로 나타낼 수도 없잖아!’ ‘미치겠는데...’ ‘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어떻게!’ ‘냄새 맡는 데는 개 코가 최고잖아!’ ‘맞아! 개의 코를 그리자!...’ 개[犬]의 코[自]를 통하여 ‘냄새’(smell)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 바로 臭자다(自는 사람의 코 모양을 본뜬 것임).

 

惡臭는 ‘나쁜[惡] 냄새[臭]’를 뜻한다. 각 글자(형태소)의 뜻만 알아도 낱말(단어)의 뜻은 거저 알 수 있다. 의미 투명도가 높기 때문이다.

 

아무튼 “착한 일을 하면 오래오래 향기를 풍기고, 악한 짓을 하면 오래오래 악취를 풍긴다.” (爲善則流芳百世위선즉류방백세, 爲惡則遺臭萬年위악즉유취만년 - 程允昇정윤승).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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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08 [07:09]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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