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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538] 酌婦(작부)
 
데스크 기사입력  2020/01/14 [09:13]

酌 婦
*따를 작(酉-10, 3급)
*여자 부(女-11, 5급)

 

평생 살다 보면 별의 별일을 다 당하기 마련인데, 큰 낭패만 당하지 않아도 큰 다행이다. 그런 낭패를 당하지 않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작부가 따라 주는 술을 좋아하다가 그만...’의 ‘酌婦’에 대해서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酌자는 술을 ‘따르다’(pou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술독 유’(酉)와, 술 따위를 뜰 때 쓰는 국자, 즉 ‘구기 작’(勺)을 합쳐 놓은 것이다. 勺은 발음요소도 겸할 수 있었으니 一擧兩得(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은 셈이다. ‘헤아리다’(guess)는 뜻으로도 쓰인다.

 

婦자는 ‘부녀자’(woman)를 나타내기 위해서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帚(빗자루 추)는 빗자루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아내’(wife) ‘며느리’(daughter-in-law)를 지칭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酌婦는 ‘술집에서 손을 접대하며 술을 따르는[酌] 여자[婦]’를 이른다.

 

술이나 뇌물 때문에 신세를 망치는 일이 예전에도 많았나 보다. 맨 앞의 문제에 대한 답이 많을 수 있겠으나, 명나라 때 풍몽룡이라는 선비는 자기가 쓴 책에서 이런 답을 제시하였다.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아래에 인용해 본다.


“주색과 재물을 탐하지 않으면, 평생에 큰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다.”
(不貪花酒不貪財불탐화주불탐재, 一世無災無害 일세재무해- ‘警世通言경세통신’).


▶전광진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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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4 [09:13]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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