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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운스님의 '오늘의 법문(法門) [138]
6.25 70주년 아침에
 
제운스님 객원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20/06/25 [07:27]
▲     © 제운스님 객원칼럼니스트

 

6.25 70주년 아침에
 
칠십단남북 七十斷南北
우풍휴일무 雨風休日無
엄동구백리 嚴冬求白鯉
명월괘송오 明月掛松嗚
 
남과 북의 분단 70주년
비바람 잘날 없고
엄동에 잉어를 구하려 하나
솔에 걸린 밝은 달이 슬프다.
 
남과 북의 동족 전쟁이 일어 난지 70주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지 않던가? 그런 우리에게 무엇이 변했을까를 생각해본다. 변한 것이라고는 전사자의 철모와 철조망에 녹이 많이 쓸었고. 38선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사실이다.


남과 북이 갈라지게 된 원인중의 대표적 인물인 김일성도 임종이 가까워오자 통일을 염둔 것 같아 보였다. 그런 그 마저 세상과 이별하고 나니 기득권에 취한 그의 후계자와 추종자들의 이념은 더욱 공고해져가고 있다. 이미 이념의 가치 판단은 끝났지만 유독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체제가 견고해 가니 힘들고 고단한 북한주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을 쓸어내린다.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의 독일이 붕괴되었고 따라서 전승국 미 영 프 소련이 점령지역 통치를 분담했지만 1989년 동독공산당정부가 개표조작을 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결국 베를린장벽과 함께 동독공산주의가 무너져 통일독일이 탄생되었다.
 
남북 분단의 배경
한국전쟁이 끝나고서 우리나라의 치안유지와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위한 명분으로 신탁 통치 안이 나왔다. 러시아의 공산주의와 미국의 반공주의가 한반도에서 충돌하는 상황에 놓였다. 조선인으로 구성된 임시정부가 최고 5년간 미 영 중 소의 통치하에 공동관리 할 것을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있었다.


당시 이승만은 좌익과 타협할 수 없다고 남한 단독정부를 고수했고, 김구 김규식 등 민족주의계열은 남과 북의 각각 정부수립은 남과 북이 영구한 분단국이 될 것을 우려했지만, 미군정의 이해에 따라 남한에서는 헌법위원회를 북한에서는 공산당조직을 중심으로 인민민주주의가 만들어졌다.
 
지금의 남과 북으로 갈라진 형태의 분단국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오직 우리나라만이 부끄러운 민족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들 우리나라를 두고 한()의 민족이라 한다. 한이란 곧 눈물이다. 눈물은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왜 우리민족만이 한을 벗어나지 못할까?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하지 않던가? 우리민족이 스스로 만든 한이다. 이것을 푸는 것 또한 스스로에 가능하다.


이젠 한을 버리고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야 한다. 선불교(禪佛敎)에서는 한 생각(一念)을 중요시 여긴다. 즉 한 생각이 서로 응하는 그 자리(一念相應)가 바로 도()라는 것이다. 이 말에 좀 더 이해를 돕는다면 한 생각 쉬거나, 한 생각 돌이켜본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독일도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통일을 하지 않았나? 더군다나 그들은 패전국으로 우리나라 보다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입지가 좁았지만, 그들 스스로 장막을 무너뜨리고 한 민족으로 합했는데 왜 우리가 하나로 합하지 못하겠는가?


우리의 말에 시작이 반이라고 지금도 늦지 않다. ‘한 민족은 하나다라는 생각만 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의 어려움은 분명 부인할 수 없겠지만 모든 가식을 버리고 사사로운 사욕을 버리고 민족이라는 대의만을 생각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의 통일을 막을 수 없으며 막아서도 안 되고 그러므로 지금 굶주림과 억압의 굴레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북한동포를 어서 자유의 품에 안겨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6.25 아침에.
 
 

 


제운스님/시인 선화가

해인사 출가, 동화 법주 범어 통도사 등 수행
문인화가, 평론가 석도륜 선생 사사
개인전 : 서울경인미술관, 양평친환경박물관 등 4회

저서 : 너는 금생에 사람노릇 하지 마라, 달마산책, 오가밥상,
그대 안에 수미산도 다 놓아버려라, 채근담, 산사의 주련,
내 마음의 이야기, 그대 마음을 가져오라, 나를 찾아 떠나는 선시여행,
산문의 향기, 당신은 나에게 무엇입니까, 시선일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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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25 [07:27]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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