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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13] 張皇(장황)
 
데스크 기사입력  2020/09/16 [08:59]

張 皇

*베풀 장(弓-11, 4급) 

*클 황(白-9, 3급)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다’의 ‘장황’이 무슨 뜻인지 대충 감은 잡을 수 있어도, 그 뜻을 꼭 꼬집어 말할 수 없다면, 그 까닭은 ‘張皇’이란 한자어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때문일 듯. 

 

張자는 ‘(활줄을) 매다’(bind)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활 궁’(弓)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長(길 장)은 발음요소다. 반대로 ‘활줄을 풀다’(unbind)는 ‘弛’(늦출 이)자로 나타냈다. ‘베풀다’(set up) ‘펴다’(spread) 등으로도 쓰인다.

 

皇자의 ‘白’은 의미요소도 아니고 그렇다고 발음요소도 아니다. 王(왕)의 머리에 쓰고 있는 면류관 모습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가장 그럴 듯하다. ‘임금’(a monarch)이 본래 의미인데, ‘크다’(great)는 뜻으로도 쓰인다. 

 

張皇은 ‘지나치게 늘어져[張] 크게[皇] 번거로움’을 이른다.

말을 조심하자. 특히, 

“군주가 말 한마디를 잘못 하면 나라가 쇠잔해지고, 

 명성이 더러워져 후세에 웃음거리가 된다.”

 (主過一言而國殘名辱 주과일언이국잔명욕, 

  爲後世笑 위후세소 - ‘呂氏春秋 여씨춘추’).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숨겨진 속뜻을 쏙쏙 찾아 주는 <속뜻사전> 앱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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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16 [08:59]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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