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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17] 絶頂(절정)
 
데스크 기사입력  2021/02/08 [10:50]

絶 頂

*뛰어날 절(糸-12, 4급) 

*꼭대기 정(頁-11, 3급)

 

‘사물의 진행이나 상태 따위가 최고에 이른 때’를 일러 ‘절정’이라 하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絶頂’의 속뜻을 알아야...

 

絶자는 ‘실 사’(糸), ‘칼 도’(刀), ‘꿇어앉은 사람 절’(卩=㔾), 이상 세 가지 의미요소가 합쳐진 것이다. 즉, 무릎을 꿇고 앉아 바느질하는 아낙네가 칼을 들고 실을 끊는 모습을 통하여 ‘끊는다’(cut)는 뜻을 나타냈다. 후에 ‘결코’(never) ‘뛰어나게’(absolutely)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頂자는 ‘(머리) 정수리’(the crown of the hea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丁(장정 정)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가장 높은 곳, 즉 ‘꼭대기’(the top)를 이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絶頂은 ‘뛰어나게[絶] 높은 꼭대기[頂]’가 속뜻이기에 맨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너무 높으면 외롭다. 당나라 시인의 말을 들어보자. 

 

“산꼭대기에는 사람의 발길이 드물고, 

 높은 솔에는 백학이 깃들지 않는다.”

 絶頂人來少절정인래소, 

 高松鶴不群고송학물군 - 賈島가도.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역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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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8 [10:50]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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