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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華城)’에 미친 사진작가 남기승!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07/07/23 [23:44]

 

▲ 원로 사진작가 남기승 선생님     © 박익희 기자

그동안 꼭 만나보고 싶었던 원로 사진작가인 문곡(文谷) 남기승(78)선생님을 드디어 만났다.

그는 요즘 ‘세계문화유산 화성’에 홀리고 빠진 사람인데 이분도 직장생활을 하던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전원도시 용인으로 이사 온 후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인 사진찍기에 본격 몰입하였다고 한다.

“수원 ´화성´을 만나서, 춘하추동 밤낮도 잊고 눈비를 맞아가며 화성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남 선생님은 "무엇을 하던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제대로 미치면 행복합니다" 라고 한다.

이분은 국내 유명 제약회사의 계열사 사장까지 역임하시고 너무 열심히 일에 매진하였던지 갑자기 병원신세를 졌다고 한다. 친구인 의사가 “자네 이 일을 안 할 수 없느냐?” 는 충고에 상대방이 없는 취미생활 즉 등산, 사진, 붓글씨, 궁도 등을 배웠단다. 그동안 즐겨하던 바둑, 골프 등은 접고 본격 사진촬영에 나섰다고 한다.

 

▲ 화성장대, 창룡문, 용연과 방화수류정     © 박익희 기자

 

지금도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주요 사진은 대부분 이분의 작품이다. 아마 혼신의 정성을 다한 작품임으로 화성 사진하면 이분의 작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권이다. 사진은 피사체와 사진사가 절묘하게 합일될 때에 원하는 작품이 나온다.

어쩌면 나이가 드신 어른이신데도 정말 건강하시고 얼굴이 맑고 환하다. 부럽다 싶을 정도로 밝은 웃음이 너무나 해맑고 건강해보였다.

▲남기승 사진작가의 집에서 한컷   © 박익희 기자

이분이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이라고 했으며 수원과 인접한 곳에 살면서 궁도를 배우고 익혀 지난해 전국 궁도대회에서 15시 15발 명중을 하여 전국 3위를 하셨단다.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 조반 후 궁도장에 나가서 시위를 당긴다고 하였다.

궁도를 하는 사람은 처음 만났지만 설명을 들으니 궁도가 멋진 운동으로 여겨진다.


궁도는 두 발을 굳건하게 땅에 딛고 안정된 자세에서 표적을 보며 심호흡과 무념무상의 집중을 통해 힘껏 시위를 잡아당긴다. 시위을 잡아당겼다가 놓으면 화살은 과녁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과녁에 명중했을 때의 짜릿한 쾌감과 실패했을 때의 원인 분석, 재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심신이 단련되고 건강이 증진되는 스포츠라고 생각된다.

화성을 축조하라 명하신 정조대왕도 명사수 였다. 50발중에서 49발을 명중시키고 1발은 장용영 군사들의 체면을 생각하여 일부러 과녁을 벗어나게 하였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겸손함으로 더 위대해 보이는 멋진 행동인가?

무엇보다 궁도는 월 2만원의 회비와 활과 화살 등 장비가 30~40만 원가량이며 하루 종일 시간에 구애 없이 할 수 있는 고급스포츠이고 전통무예인 궁도를 익힐 수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 배워보라는 이분의 권유를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장안문의 야경, 2007년 6월 장안문 성곽잇기 공사로 사진 왼쪽만 차가 다니며 장안문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생활속의 성문이다.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북쪽문이며 한양을 향한 정문으로 국내에서 제일 큰 문이다 ⓒ 남기승 사진작가    


기자도 화성에 제대로 미쳐보자며 다짐한다. 화성에 미친 사람이 늘어갈 수록 화성의 진면목과 정수를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화성마니아인 화성사업소장 김충영, 역사문화해설가 염상균, 원로사진작가 남기승 선생님, 북수동성당의 나경환 신부님, 극단 성(城)의 김성열 등 화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인식이 깊어 갈수록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는 튼실한 방패와 창이 될 것이다.

오늘도 수원 ´화성´에 제대로 미쳐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 유유상종하였다.
´경기데일리안´에서 "화성愛 달빛기행"를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좋은 일 한다고 격려를 해주시고 금요일 저녁 7시에 직접 참가도 하겠다고 하신다.

 

그동안 화성의 황홀한 야간 사진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는데 남기승 선생님을 만나서 모두 해결되는 기쁨을 느낀다.

▲ 화홍문(북수문)과 수원천의 야경, 사진 오른편에 방화수류정이 약간 보인다. ⓒ 남기승 사진작가


앞으로 남기승 선생님의 ´화성´ 사진작품을 데일리안에 소개하고 전시회를 열어 소중한 우리문화재를 알리는 기회로 삼아 볼 생각이다.

남기승 사진작가 홈페이지 바로가기 photo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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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23 [23:44]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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