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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볼거리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10월말까지 매주 토·일 오후2시 경복궁에서 조선전기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재현 행사
 
신성대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3/10/06 [23:10]

 

▲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된 이날 「첩종의식」행사에서 복잡한 구성으로 실연해내기 어려웠던 ‘오위진법’을 200여명의 출연자가 직접 펼쳐 보여 큰 주목을 끌었다. 사진은 오위진 중 ‘직진(直陣)’     © 신성대 논설위원


“종을 울려 궁궐 호위군을 소집하라!” 지금 경복궁에서는 왕이 직접 흥례문에 거동하여 호위군을 비상소집하여 그들의 근무 테세와 훈련 상태를 점검하던 조선전기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이 재현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 9월 28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2시 경복궁 홍례문 앞에서 재현된 「첩종」은 어전 사열(御前査閱) 및 비상 대기에 사용되었던 큰 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국대전(병전 25편)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첩종은 국왕의 명령으로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 아니라 문무백관 및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군사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으로 첩종을 울린 후 거행되는 의식이라 하여 「첩종의식」이라고도 불린다.

아울러 「첩종」은 군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했던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조선 왕조의 면모를 보여주는 의식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된 이날 「첩종의식」은 2011년부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다. 사극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조선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재현한 볼거리와 전통무예시연을 결합한 행사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행사에는 복잡한 구성으로 실연해내기 어려웠던 ‘오위진법(五衛陣法)’을 200여명의 출연자가 직접 펼쳐 보여 큰 주목을 끌었다. 진(陣)과 진(陣)의 운영을 통해 그 원리를 보여주고 진(陣)을 구성하는 다양한 무기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전술훈련을 재현하여 보였다.

‘오위진’이란 오행의 원리를 응용한 진법으로 방진(方陣)은 토(土)가 되고, 원진(圓陣)은 금(금), 곡진(曲陣)은 수(水), 직진(直陣)은 목(木), 예진(銳陣)은 화(火)가 된다. 전장에서는 이 오행의 상극원리를 응용하여 보다 유리한 진을 짜서 전투를 치른다. 그동안 기록에만 남아있던 조선 군사들의 실전 모습을 최초로 재현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역동성과 상무정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오위진법’ 중 밀집된 ‘직진(直陣)’     © 신성대 논설위원
▲ 좌군의 대표인 내금위 무사들의 무예시연     © 신성대 논설위원
▲ 겸사복과 내금위 무사들의 무예시연     © 신성대 논설위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전통무예십팝기보존회가 무예도보통지 등을 참조하여 조선전기 무예를 재현, 교전(交戰)을 시연하는 등 건국초기 강력했던 조선군의 위용을 드러내 보여 운집한 2500여 명의 내외국인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첩종을 참관한 서연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사장은 “정적(靜的)인 볼거리밖에 없는 궁궐에 동적(動的)인 군사들의 진법과 무예를 더함으로써 경복궁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유형문화재인 궁궐과 무형문화재인 무예가 어울려진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이 선보인 것이다. 이런 게 바로 창조관광이라 할 수 있겠다. 첩종 행사와 같은 한국문화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 재현해 내는 문화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 이사장은 “계속 이 사업을 발전시켜 임란, 병란을 통해 체계화된, 명실공히 조선의 국기인 십팔기의 전 무예가 궁궐에서 펼쳐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재현행사에 참여하는 인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보다 차원 높은 공연이 이뤄지도록 관계당국에서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군의 대표인 겸사복 무사들의 무예시연.     ©신성대 논설위원


「첩종(疊鐘)의식」은 오는 10월 27일(일)까지 매주 토·일 오후2시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첩종(疊鐘)의식」행사일에는 <조선시대 수문장 임명의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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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06 [23:10]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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