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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맛집] 구 매탄시장 ‘왕 손만두’ 가게의 성공 비밀
전국택배로 배달되는 '왕 손만두' 비결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21:38]

무더위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요즘 아내도 폭염에 지치는지 “여보!  매탄시장에서 만두를 좀 사오라”는 부탁을 한다. 가끔 아내와 딸아이가 만두를 사오는 집인데 나는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

 

▲  구 매탄시장의  '왕손만두' 가게 가재분 . 윤대근 부부, 1인분 완만두 10개 6000원으로 착한 가격에 맛도 좋아 전국택배로 인기 짱이다.  © 박익희 기자



가끔 주거래은행이 근처에 있기에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면 주차문제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빨리 은행을 다녀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고 다닌다.
 
구 매탄시장 안쪽으로 가서 왼편으로 가면 만두가게가 있다고 하는데 늦게 가면 품절이니 빨리 가보라고 채근을 한다.
 
나는 고기만두 2인분과 김치만두 2인분을 시켰는데 왕 손만두 가게(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176-3)가재분 사장의 미소가 넉넉하고 푸근했다. 약 8평 가량 되는 가게에는 손님이 줄을 잇고 있었다.
 
가게 위쪽에는 모 방송국에서 취재를 다녀갔는지 방영을 기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단골손님들이 연신 찾아와 주문을 했다.
 

▲가재분 사장이 직접 만든 왕손만두(고기만두와 김치만두), 1인분에 10개 6000원에 팔고 있었다.     © 박익희 기자


제가 이곳에서 30년간 장사를 했다며 윤대근(65).가재분(여, 60)부부는 친절하게 손님을 반긴다. 서산에서 수원으로 시집을 온 가재분 사장은 시어머니로부터 만두 빚는 법을 배웠단다. 처음에는 순대를 만들었는데 남편이 순대를 만들다가 손의 관절이 안좋아져 10년 전부터는 손만두로 전환하여 이제 손만두 위주로 장사를 하는데 “우리 집 손만두가 전국으로 나간다”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아 그래요. 입맛이 까다로운 아내가 이 집 만두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오후 4시경 다시 찾은 가게에는 가재분 사장의 친구들이 와서 만두를 사러 와서 수다를 떨면서 만두를 먹고 있었는데 “이집 아저씨, 아줌마가 사람들이 참 좋다”고 말하며 오랜 단골들이라며 제집 드나들듯 하는 곳이다.
 
기자가 대뜸 “만두소는 무엇으로 만드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만두소에는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데 두부, 돼지고기, 양파, 양배추, 무말랭이, 당면, 부추 등을 넣어서 버무려 숙성을 시킨다. 남편 윤대근씨가 새벽 일찍 나와서  만두소를 만들어 놓으면 가재분 씨가 만두를 직접 빚는다.

 

이곳의 만두의 크기가 커서 왕손만두이고 3~4개만 먹으면 배가 부르다. "음식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들어가야 맛있다"고 말하며 "우리집은 옆집에서 바로 만든 두부와 시장내 정육점에서 국산 돼지고기를 기본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한 달 매출이 얼마 정도이냐”고 물었더니 “겨울에는 월 2000만원 가량 이지만 요즘은 날씨가 더워 그렇게는 안 된다”고 고백을 한다. 우리집은 세가 안 나가고 가족 3명이 함께 만두를 빚는다. 추석이나 설에는 더 많은 사람이 도와줘서 전국택배 물량을 감당한다.
 

▲ 왕손만두 가게 모습, 주문 전화  031)215-3193    © 박익희 기자


윤대근. 가재분 부부가 구 매탄시장에서 청춘을 보내고 두 딸을 키운 삶의 터전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워 보였다. 인심을 잃지 않은 마음 씀씀이가 돋보였고,  재래시장의 덤으로 더 주는 푸근함과 미소가 복을 부르는 엄마 손이 만드는  왕손만두 가게에 기자도 어느새 단골이 되었다.
 
불황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고객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단골을 확보한 가게는 승승장구한다.  거기에는 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 같다. 한번 다녀간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특별한 친화력과 정직한 음식재료로 오랜 세월 정직한 맛을 지켜온 누구나 다 아는 원칙적인 비밀을 갖고 있다. 

 

가게 안에는 대형 냉장고가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윤대근 사장이 각종 봉사활동으로 받은 감사패가 여러 장 걸려있었다.

 

가재분 사장의 명함 뒷면에 윤대근 사장은 "남은 왕만두를 프라이팬에 은근히 구우면 왕만두의 푸짐함과 군만두의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만두를 밥 위에 얹어 참기름과 간장을 살짝 뿌려서 비비면 만두비빕밥으로 탈바꿈한다"고 꿀팁을 소개했다.
 
왕손만두 전화: 031)215-3193, h.p:010-9013-2609
주소: 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176-3(구. 매탄시장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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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31 [21:38]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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