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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리더의 덕목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출
 
김성윤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9/02/09 [14:36]
▲ 김성윤 논설위원,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 순(舜)임금 시절 순임금의 신하 고요(皐陶)는 “리더가 진심으로 도덕에 따라 일에 임하면 계획한 일이 분명해질 뿐만 아니라 보필하는 사람들은 화합할 것”이라고 하였다.


순임금이 그 방법을 묻자 고요는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까지 잘 다스릴 수 있느냐 여부는 모두 리더 자신에게 달려 있으며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사람을 알고(知人), 백성을 편하게 하는(安民) 데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여기서 지적하고 있는 ‘지인(知人)’과 ‘안민(安民)’은 인재를 제대로 기용해야 백성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고요가 제시한 훌륭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9가지 덕목은 어떤 것일까?
 

리더의 9가지 덕목
그 덕목은 관대하면서도 위엄이 있어야 하며, 부드러우면서도 주체가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성실하면서도 공손해야 하며, 바로 잡을 줄 알면서도 공경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부드러우면서도 굳센 것이며 곧으면서도 온화함을 들었다. 대범하면서도 치밀하며 굳건하면서도 충실한 것이다. 강하면서도 도리에 맞아야 하니 이 덕목에 항상 밝은 사람은 앞날이 밝다고 하였다.
 
이 아홉 가지 덕목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성품의 소지자를 고요는 훌륭한 리더로 보았다. 그리고 이 아홉 가지 덕목 가운데서 세 가지 덕을 갖춘 사람은 집안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인재이며, 여섯 가지 덕을 갖춘 사람은 한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덕목을 갖춘 사람들을 등용해야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9덕은 아홉 가지의 덕스러움으로 서경(書經) 2권 고요모(皐陶謨)에 나오는 말이다.
 
이미 3000년 전에 이런 덕목을 논했으니 선각자들의 정신세계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도 이 아홉 가지의 내면적인 덕을 겸비하는 것이 어떨까? 만약 그런 지도자가 나온다면 어려운 현실 문제도 잘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나아가 뛰어난 리더십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홉 가지 덕 모두가 나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길러야 할 항목이므로 지도자의 수양 또는 인간 됨됨이와 직결되어 있다.
 

리더의 또 다른 기준 신언서판(身言書判)
고요가 주장한 '아홉 가지 덕목'과 함께 오랜 세월동안 인물평가의 또 다른 기준이 신언서판(身言書判)이다. 여기서 신(身)이란 사람의 신체적 풍채와 용모를 의미한다.
 
그러나 '신(身)'은 단순히 잘생긴 외모뿐만이 아니라 외부로 풍기는 그 사람의 됨됨이 즉 인품에 대한 평가이다.

 

언(言)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말에 대한 판단기준이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아는 것이 많아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자기가 한번 한 말에 대한 책임과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 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서(書)'는 글씨를 어떻게 쓰느냐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글씨에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백지 위에 그려지고 나타난다. 그 때문에 글씨는 인물 평가 기준으로 매우 중요시 여겨왔다.
 
'판(判)'은 사람의 판단력을 의미한다. 우리 속담에 식자우환(識字憂患)이란 말이 있다.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됨을 이른 말이다. 그래서 알기는 알아도 똑바로 알고, 똑바로 판단해야 한다.
 
사람이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게 뛰어났을지라도 자기가 배운 대로 도리를 실행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오히려 외모가 보잘것 없는 사람만 못하다. 아무리 글씨에 능해도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능력을 겸비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그 인물됨이 뛰어나다고 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사람을 쓰고자 할 때 신언서판을 판단 기준으로 삼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도덕적 덕목까지 들여다보았다.

 

따라서 겉모습보다 인생의 깊이를 아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보다 나은 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구를 새 당대표로 뽑느냐는 많은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처럼 서로를 헐뜯고 분열해서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
 
권력은 타이밍인데 정책 현안에 한발 늦은 대응에 국민들은 식상해 한다. 미래를 보는 통찰력의 부족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무늬만 단식 투쟁 같은 야당을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 태양열 발전의 모순을 제대로 지적하고 개선되도록 선택과 집중이 확실한 야당을 원한다.
 
서영교 의원의 사법농단이나 여야를 불문하고 손혜원, 표창원, 송언석, 장제원 의원 등의 ‘이해충돌’ 등에 대하여 제대로 짚고 가지 않은 야당에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싸움보다는 정책으로 대결하는 야당, 정부 실정에 대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대응으로 민심을 하나로 모아내는 수권 야당이 필요하다. 부디 이러한 국민들의 관심과 뜻을 저버리지 않은 새 당대표가 선출되어 새롭게 태어나는 자유한국당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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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9 [14:36]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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