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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자기축제, ‘도깨비 손, 주물럭 뚝딱’ 다형도예
김수남·정순희 금술부부 작가가 빗어낸 수작업 도자기 소품…모방할 수 없는 상상력이 빚어낸 작품 전시
 
안인혁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5/03 [17:04]

‘손맛으로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를 만드는 집’으로 널리 알려진 ‘다형도예’가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2019.4.27~5.12)에 참여했다.

 

▲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에 참여한 다형도예 정순희 도예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안인혁 객원기자


다형도예에서 탄생하는 작품은 손으로 일일이 만들어 가마에 굽기에 이 세상에는 단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른바 “주물럭”과 “콜링” 작업은 도자기의 난이도를 높이고, 타도자기와 차별화시키는 다형도예만의 기법이자 장점이다.

 
진열대에 놓여 있는 구유(소죽통), 똥장군(변기통)은 40~60대 방문객들에게 어릴 적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 다형도예의 화병과 똥장군     © 안인혁 객원기자


수반은 부레옥잠을 띄워 가습기 역할 겸 장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예쁘게 채색한 쌀항아리는 방문객 취향에 맞게 20kg이나 10kg들이로 만들어 주방 한켠에 놓고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또, 복주머니와 사각형 꽈배기 형태의 화병은 거실이나 아이들 방에 꽃꽂이 장식으로 제격이고, 앙증맞은 차 테이블은 손님 접대상으로 알맞다.

 
벽걸이용으로 만든 자라병은 거실에 걸어 놓으면 한층 분위기를 살려주고, 잡곡단지(대,중,소)와 미니단지(양념단지), 수저통 등도 생활용품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 가습기 효과뿐만 아니라 장식용으로 훌륭한 수반     © 안인혁 객원기자


남편 김수남 작가와 부인 정순희 작가가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는 최소한 10번 이상의 공간이동이 있을 만큼 많은 공이 들어간다.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상상을 펼쳐 가면 재미있는 작품이 새롭게 탄생한다.”는 정순희 작가.


다형도예의 작품은 부부가 스스로 터득하는 작업의 기쁨 속에 남이 모방할 수 없을 만큼 창작성과 다양성이 배어있다.

 
도깨비 손인 정순희 작가의 작품은 분청, 산청, 백자, 옹기 등 여러 가지 흙을 섞어 만드는데, ‘흙의 주물럭’의 조화는 비취색 혹은 황금색으로 다양한 흙색깔로 아름답게 변모시키고 마술처럼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 주물럭 기법으로 태어난 화려한 쌀독     © 안인혁 객원기자


남편 김수남 작가의 동양화 그림은 꽤나 이름이 나 있는데 도자기 그림에 대한 관심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 김우홍 씨(83년 타계)가 한양요업 개발실에서 도자기업에 종사할 당시, 부친을 따라 다니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도자기에 대한 이미지가 큰 힘이 됐다.


아버지 덕택에 김수남 작가는 부친이 한양요업에 근무할 당시, 묵록(墨鹿) 허석순(허백련 화백의 조카) 스승을 만나 많은 그림을 배우고 그리면서 화가의 인생을 걷게 됐다.


달마도, 호랑이, 산수화, 화조(꽃과 새) 등은 30년 넘게 그려온 호암(虎巖) 김수남 작가의 걸작선이다. 호암이라는 호는 허석순 선생이 사사했다.


이후 김수남 작가는 87년부터 북내면(현재 여주시 오학동) 오학리 봉산도예 등에서 화공으로 생활해 오면서 도자기의 멋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1992년 한양요업의 자회사인 서울도자기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지금의 아내인 정순희 작가를 만나 94년 결혼했다.

 
정순희 작가는 서울도자기에서 일하기 전, 대구에 있는 현선도기연구실에서 유약과 데이터를 시험하는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부부는 2006년 현재 자리하고 있는 대신면 초현2리(대신1로 94)에 다형도예를 설립하고 자신들이 10여 년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작품에 쏟아 부우며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 정순희 작가가 주물럭과 콜링기법으로 탄생시킨 다양한 화병들     © 안인혁 객원기자


2009년 제21회 여주도자기축제와 2010년 제22회 여주도자기축제에서 다형도예의 작품은 신선함과 순수한 작품 구성으로 많은 방문객으로부터 흥미를 끌고 주목을 받았다.


정순희 작가가 만든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돼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연스런 맛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이며,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들이 작품을 접하기에 편안함을 준다.

 
김수남씨 부부의 작업은 보통 오전8시에 시작하는데 흙조제, 유약조제, 가마불때기, 작품 옮기기, 그림 그리기 등 큰 힘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김수남 작가가 전적으로 맡아 하고, 작품 만들기는 정순희 작가의 몫으로 분화되어 있다.

 

▲ 정순희 작가와 김수남 도예가 부부가 탄생시킨 다양한 작품들     © 안인혁 객원기자


전국 각지에서 주문생산을 통해 작업을 하고 있는 다형도예의 작품은 가격과 품질, 그리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수남(58년생) 작가와 정순희(63년생) 작가가 도자기 인연으로 만나 함께 한 25년의 세월은 도자기를 공동작업 하면서,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지고 서로 아껴주는 진솔한 사랑으로 거듭나고 있다.

 

▲ 다양한 형태로 탄생한 예쁜 화분들     © 안인혁 객원기자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자신들의 작업에 행복감을 느낄 줄 아는 김수남 작가와 정순희 작가 부부. 5월 12일까지 펼쳐지는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길 기대해 본다.(다형도예 010-9226-7762, 010-5606-7758, 031-882-9762, 경기도 여주시 대신1로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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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3 [17:04]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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