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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희 칼럼] 명품문화관광지 만들기 노하우는?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은?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19/07/06 [02:27]
▲ 박익희, 경기데일리 발행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은 관광산업도 일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디즈니랜드, 그랑모또, 유니버설 스튜디오, 빌바오 구겐하임, 나오시마 예술 섬 등 명품 관광개발을 줄기차게 추진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창의적인 놀거리와 볼거리, 쉴거리 등 관광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어 나갔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과거 70년대 한창 경제개발을 추진하던 시절부터 관광발전을 위해 정부가 앞장섰다. 요즘 국내 관광거리의 대표급인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한국민속촌, 롯데월드, 에버랜드, 예술의 전당 등이 그 때 다수 개발되었다.

 

요즘처럼 경제성장이 저하되고 취업난이 심화되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관광산업이 많은 역할을 하여야 하므로, 정부와 민간이 적극 협력하여 세계 일류급 관광거리를 개발하고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야 한다. 해외로 나가려는 우리 국민들과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인접국 관광객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 명품 관광개발을 위해 정부가 무언가 선도적 역할을 전개해야할 시기다.

 

요즘 전 세계 관광객들은 단순한 자연경관 감상이나 휴양 관광 이외에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되는 문화관광을 선호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고유한 문화유산과 이야기, 한류 등 문화관광을 발전시킬 자원이 풍부하다.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 놀거리, 할거리, 쉴거리, 팔거리, 먹거리 등 수많은 관광거리를 문화관광자원을 고도로 활용해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화와 관광을 창의적으로 융복합시킨 명품 개발 프로젝트들에 특히 인재와 자본, 정보와 기술이 몰려들도록 조치하는 등 국내 관광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정책을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크다.

 

이런 관점에서 몇몇 선진국에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고 감동시킨 명품 관광 개발 사업이 추진된 배경과 개발 과정, 성공 요인 등을 살펴보고, 1990년 대 이후 국내에서 시도된 명품형 관광개발 프로젝트들의 추진 경과 등을 검토해보았다.

 

위 글은 최근 발간된 이광희 저자가 쓴 '우리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문화관광에서 길을 찾다' 의 머리말에 수록 된 내용의 일부이다.

 

▲ ' 우리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문화관광에서 길을 찾다' 저자 이광희씨   

저자 이광희(65, 사진)씨는 교통부 관광국에서 공무원으로 문체부 등 정부 산하기관의 국책연구원으로 여러 정책과제를 연구한 바 있고,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단장으로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데 주도적인 기여를 했다. 그후에 능력을 인정 받아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지역 문화예술과 지역관광, 국제자유도시 등에 최고의 전문가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수십 년간 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정리해 우리나라에도 세계 일류급 관광시설들이 확보되고, 관광산업이 국가발전을 촉진하는 핵심전략 산업으로 발전할 방법을 제시해보고, 그런 생각들이 널리 공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보유한 각종 문화자산들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세계인들이 환호할 문화관광 명소들이 조기에 개발되도록 관련 정책과 법제도 마련, 선도 프로젝트 발굴 등을 구상해 보았다고  <문화관광에서 길을 찾다>에서 밝혔다.

 

필자는 이 책을 밤새워 읽어보고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하루 빨리 문화관광을 통해 독특한 관광거리가 만들어지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우리나라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지름길을 문화관광분야에서 찾아내길 간절히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며칠 전 보도에 의하면 한국과 일본 간의 관광객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런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900만 명이고, 한국을 찾은 일본인이 100만 명이란 기사를 보았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외화를 낭비하고 있는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가 민망하고 초라하다.

 

문화관광에서 길을 찾다    ©박익희 기자

 

국내에도 숨겨진 보물 같은 문화유적과 테마 관광지가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찾아가질 않고 찾더라도 수박 겉핧기식의 관광이 되고 만다. 체류형 관광이 되지 않아 수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아 지자체는 고민이다.

 

제주도에서 올레길을 만들어 인기를 끌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방하여 내용이 빈약한 둘레길 조성 붐이 한창이다.

 

사실 도시인은 숲이 우거진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는 오솔길을 선호한다.

필자가 가본 몇 곳을 소개하자면 월정사의 선제길과 양평 용문사의 일주문에서 봇도랑길을 거닐며 동양 최고, 최대의 은행나무를 보며 인간의 유한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묘미는 참으로 크다.

 

영남대로의 중로에 속하는 문경새재의 3관문에서 1관문까지 산책 길은 임진왜란과 관련한 역사와 아리랑 노래를 들을며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기 위해 넘었던 책바위와 낙동강의 발원지 초점도 볼 수가 있다.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멋진 길이다. 

 

문경새재에 가면 무형문화재 김정옥 선생의 영남요 전시관, 방짜유기장 이봉주 유기전시관도 인기가 좋은 곳이고, 외국에서 국빈이 오면 만찬주로 가장 많이 선정되는 '오미로제'를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는 오미나라도 꼭 가볼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블랙스톤, 패스포트, 원저 등의 유명 위스키를 탄생시킨 이종기 양조학 박사가 직접 만드는 오미자로 기념 와인도 담글 수 있다. 

 

또한 문경에는 하늘재(일명 계립령)라는  길이 있는데 이곳은 문경 관음리에서 충주 미륵리로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숲속의 조용한 길이고, 미륵리에 가면 대원사지에 북녘을 바라보는 큰 미륵불을 만날 수 있다. 신라의 패망의 한(恨)과 나라 잃은 상황을 생각하게 만드는 사색의 공간이다.

 

강원도 원주에는 치악산의 전설이 있는 구룡사 계곡도 숲과 물소리, 새소리가 좋아 사계절 관광객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6월에 가본 곳 중에는 정읍 내장사의 푸른 단풍나무 숲길은 터널을 이루었고  내장사를 지나 임진왜란때 전주사고에 보관된 왕조실록을 옮겨 보관한 용굴까지 걷는다면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다산초당     © 박익희 기자

 

아울러 이 근처에 농촌진흥청에서 도시농업 책임을 맡았는 꽃미남(꽃에 미친 남자) 송정섭 박사(hp:010-2077-0105)가 운영하는 꽃담원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에서 이곳을 벤치마킹을 위해 몰려오는 사람들과 견학을 하러 오는 학생이 많아 송죽마을은 농촌관광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해남의 두륜산 대흥사와 초의선사가 머물렀다는 일지암도 참 편하고 가볼 만한 곳이었다. 아울러 전남 강진군에 있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길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에서 도솔암 마애불 가는 길도 구도의 길로 손색이 없다.

 

▲ 두륜산 대흥사     © 박익희 기자

 

충북 괴산에는 화양동계곡은 화양천 맑은 물을 끼고 산 속으로 10리쯤 뻗어 있는 화양구곡(華陽九曲)이 있다. 이 골짜기를 ‘금강산 남쪽에서 으뜸가는 산수’라 일컬었다. 양쪽 산기슭의 소나무들은 층층이 붉은 줄기를 드러내고 싱싱하게도 자랐다.

 

우암 송시열은 벼슬에서 물러난 후 이 골짜기에 들어앉아 글을 읽고 제자들을 불러들였다. 자신을 주자에 비유했던 그는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떠서 화양동계곡의 볼만한 곳 아홉 군데에 이름을 붙이고 화양구곡(華陽九曲)이라 했다.

 

폐사지 답사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도 국보급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옛 영화는 간데없고 흔적만 남아있는 폐사지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천년의 세월을 말없이 버텨온 절터가 애잔하다.

 

그곳에서 멀지 않는 여주시 북내면에 고달사지에도 빼어난 국보급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영화로웠던 절터의 역사를 증언해 주는 각종 석물 조각물들이 허망하게 누워 있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경기도 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세미원에 가면 버려진 자연을 이렇게 만들면 사람들이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다. 지금 세미원에 가면 연꽃이 만발하여 꽃을 보며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물을 보면 마음을 씻는 다는 觀花美心(관화미심), 觀水洗心(관수세심)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지금 세미원에서 연꽃축제가 8월 18일까지 열리고 있다.

 

▲ 세미원 연꽃     ©박익희 기자

 

근처의 민물고기연구소는 민물고기의 생태를 무료로 배울수 있는 곳이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종사에 오르면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아무튼 옛 선인들이 즐겨찾았던 관동 8경, 8대 적멸보궁 순례, 조선왕릉 탐방, 환선동굴, 대금굴 등의 동굴탐방, 강화 연천 철원 등의 DMZ관광(전화:070-4230-8040)도 분단의 현실을 절감할 수 있는 색다른 곳이다.

 

지난 6월 19일에는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에 이어 국내에서 7번째로 유네스코에 등재 확정됐다.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테마가 있는 명승지를 제대로 둘러보며 빼어난 경관과 시인묵객의 발자취와 역사를 공부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여름여행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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