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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명시] 봉선화
 
정재학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9/09/29 [08:35]

 봉선화

-정재학-

 

▲ 봉선화     ©정재학 시인

 

붉은 손톱이 싫으면 싫다고

분명히 이야기 하라

 

뭉게구름 흘러가는

산밑 마을에서 살고 있으니

싫으면 싫다고 말해다오

 

그래야 나도 꿈을 접을 것 아닌가

보고싶으면 보고싶다고

분명하게 말해다오

 

그리운 것까지 

그립다 

아끼고 말 못할 이유가 없다

 

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틈만 나면 꽃잎 쓰러뜨리고 가도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이 자리에  있는 것일 뿐

 

너그러운 구름처럼

침묵하는 나무처럼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나도 너에게

싫다고 말할 수 있다

꽃씨 터뜨리며  분노할 수 있다

 

가난하기에 작은손톱 물들이며

크지 못한 사랑을 노래할 수도 있다

 

싫으면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말해다오

울 밑에서  온몸을 터트리며

스러져가는 쓰라린 여름을 잊게해다오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
현재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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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9 [08:35]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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