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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왜 청년과 국민들이 분노하는가?
 
김성윤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9/11/29 [17:33]

 

▲ 김성윤 논설위원,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박익희 기자

201757일 문재인 대통령은 SBS TV 방송연설을 통하여이제, 청년들의 불안한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야한다. 그 첫걸음으로 청년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청년 일자리가 생기면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그만큼 어머니, 아버지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청년이 웃어야 우리 부모님들 이마에 주름살이 펴진다. 청년이 꿈을 꿔야 대한민국의 내일이 밝다. 저 문재인, 청년과 부모님이, 청년과 어르신들이 함께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고  하였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그런데 여전히 청년 실업은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미래에 희망을 걸어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오죽해야 로이터 통신까지 한국 흙수저들, 문 대통령에게 등 돌리다.”라는 기사까지 송출 하였겠는가? ‘금수저는 돈 많고 능력 있는 부모를 둔 사람을 가리키는 반면,‘흙수저는 돈도 배경도 변변찮아 기댈 데가 없는 젊은 사람들을 지칭한다. 한국에서는 개인의 노력보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부에 따라 인간의 계급이 결정되는 사회의 불공평한 면을 꼬집는 신조어다.
 
이제 한국에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유행을 넘어 젊은 층의 사회적 계층을 설명하는 이분법적 논리로 굳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의 노력보다 부모의 배경에 따라 장래가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흙수저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답답한 것이 당연하다. 흙수저의 한 사람인 대학생 한국군은 고시원 6.6쪽방에 산다. 고시원은 원래 가난한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공부를 위해 일시적으로 빌려서 쓰는 공부방이자 복합생활 공간이다. 그랬던 곳이 지금은 젊은이들의 영구 주택으로 고착화 되어가고 있다.
 
부유한 가정 출신 금수저와 흙수저 개념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쟁이 사회적인 잇슈가 된 것은 현 정부 들어 계층이동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경제적 정의를 내세워 집권했다.
그런데 5년 임기 절반이 넘어서도록 심화하는 불평등의 쓴맛을 견뎌온 젊은이들에게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득 격차는 취임한 이후 더욱 악화됐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남다른 자식 사랑을 넘어 부패 스캔들이 흙수저들에게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금수저이지만 사회 정의를 위한다던 '강남 좌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일가족의 온갖 협잡을 알고 나서는 열심히 일하면 뭔가 달라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아버렸다.
 
조국 사태는 기를 쓰며 발버둥치는 많은 젊은이에게 금수저는 부모의 지위와 부의 도움으로 훨씬 앞서간다는 현실을 극명히 보여줬다. 삼시 세끼 보잘것없는 컵라면과 햇반으로 식사를 대용하며 밤새우던 흙수저들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문재인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을 취임사부터 언급하였다. 그런데 약속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젊은이들은 당황과 절망에 빠져있다. '흙수저 아이 돌' 별명을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조차 아래의 '불타오르네'라는 노래로 억울하고 잘못된 사회를 향하여 외치고 있지 않는가?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FIRE) 가사


불타오르네,/난 뭣도 없지/해가 지고 난 후 비틀대며 걷지/다 만신창이로 취했어, 취했어,/막 욕해 길에서, 길에서/나 맛이 갔지 미친놈 같지/다 엉망진창 livin’ like 삐이/니 멋대로 살어 어차피 니 꺼야/애쓰지 좀 말어 져도 괜찮아/손을 들어 소리 질러,/불타오르네,/싹 다 불태워라/싹 다 불태워라 /전부 다 태울 것 같이
새벽이 다 갈 때까지/그냥 살아도 돼 우린 젊기에/그 말하는 넌 뭔 수저 길래
수저, 수저 거려 난 사람인데...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젊은 흙수저들은 목 놓아 외치고 있다. '출발선이 다르다고 원망하는 게 아니다. 금수저들이 공부하는 시간에 우리는 일해야 하는 것에 분노하는 것도 아니다. 화나는 것은 자기네들끼리 부당한 도움을 주고받아 자기네들끼리만 잘 먹고 잘산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 정부와 여당의 권력자들은 적폐청산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워 자신들을 개혁파라고 포장해왔다. 그런데 하는 짓은 구악 정치인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그 사례로 울산시장 선거에 경찰이 개입하였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담당도 아닌 대통령 최측근이 나서서 야당 시장 관련 첩보를 가져와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적발된 부산시 유재수 전부시장의 비리까지 덮으려고 하였다. 이런 것들에 대하여 국민들이 분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아웃을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떻게 해야 될까? 더 늦기 전에 적폐 청산은 잘못된 제도와 법을 바로 잡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된다.
 
적폐청산을 한다면서 당시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했던 사람을 속아내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현금복지보다 미래를 위하고 생산적인데 재원을 더 투자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소박한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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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9 [17:33]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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