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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보수의 가치와 진보의 가치
 
김성윤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9/12/18 [22:14]
▲ 김성윤 논설위원,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오귀스트 꽁트(Auguste Comte)는 “사랑을 원리로 하고, 질서를 기초로 하고 진보를 목표로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오귀스트 꽁트가 살았던 시대는 정권이 일곱 번이나 뒤바뀌었다. 사회는 수많은 폭동과 반란, 그리고 대중 봉기가 나타나던 혼란의 시기였다. 이 시기의 프랑스는 그야말로 무질서와 혼란의 온상이었다.

 

이 당시 실증철학을 제창한 사회학의 아버지 오귀스트 꽁트는 사랑을 원리로 하고, 질서를 기초로 하고 진보를 목표로 한다는 간결한 문장 속에 그가 생각했던 사회의 이상을 녹아 넣었다.

 

예나 지금이나 보수주의자는 사회 질서부터 강조한다. 반면에 진보를 이를 거부한다. 혁신주의자는 진보를 주장한다. 반면에 질서를 무시한다. 질서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진보를 선택할 것인가? 라는 양자택일에서 꽁트는 질서와 진보를 다 강조하였다.

 

“질서를 진보의 조건으로 하고 진보를 질서의 목적으로 한다.”는 말을 하였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질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질서만으로는 사회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북한이나 러시아 같은 사회에서 민주사회보다 질서가 더 잘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발전은 답보 상태다. 우리는 발전 지향적인 진보를 원한다. 진보가 없는 사회는 고인 물과 같아서 부패하기 쉽다.

 

하지만 아무리 진보가 좋다고 하더라도 질서가 없어서는 그 사회는 유지될 수가 없다. 무질서한 사회는 인간 사회가 아니라 동물 사회와 다를 바 없다. 그런 사회는 무정부 상태의 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성을 가진 인간 사회는 질서를 바탕으로 진보를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질서는 진보의 조건이요, 진보는 질서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사전적 의미로 본 보수주의(conservatism)는 점진적인 사회변화를 하려고 하는 사상이다. 정치, 경제, 사회체제와 제도들을 유지하려는 사상이나 태도를 의미한다.

 

반면에 진보주의(progressivism)는 현재의 정치, 경제, 사회체제나 제도들을 급진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꾸려는 성향이나 태도를 의미한다.

 

보수와 진보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 우파 또는 좌파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우파란 자유로운 경쟁과 경쟁을 통한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좌파는 평등을 통한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를 종합하여 보면 안정과 점진적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보수주의자들의 가치이다. 이들은 자유와 전체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서 발전의 결과로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진보주의자들은 변화와 급격한 발전을 추구한다. 그들은 평등과 약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체의 발전과 모든 사람의 행복 추구한다.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 모두 발전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무엇이 최적의 방법인지는 시대에 따라 분야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리 주장했다.

 

 선진국들은 공유 가치를 각 국가의 상황에 맞게 잘 결합하여 발전시키고 있다. 정치적 후진국으로 내려갈수록 국민들이 한쪽 진영에 서서 다른 진영을 비난하는 경향이 강하다. 꽁트는 질서와 진보를 사회의 두 수레바퀴처럼 강조하였다.

 

물론 그는 이런 주장을 후에 수정하였다. 그는 인도교(人道敎)의 종교사상을 들고 나와서 사랑의 원리를 역설하였다. 사랑을 기초로 하지 않는 사회는 불완전하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사랑을 원리로 하고, 질서를 기초로 하여 진보를 목적으로 하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사회학의 아버지인 꽁트가 그린 이상적 사회상이었다. 질서와 진보와 사랑 그 어느 가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3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완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그것이 꽁트가 그린 새 사회요, 하늘나라요, 유토피아 사회요, 이상 사회다.

 

이 같은 꽁트의 말에서 우리는 새로운 진보의 가치 또는 보수의 가치를 찾을 수가 있고 사회발전을 위한 귀중한 시사점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의 좌.우파 또는 진보나 보수는 더 이상 자기주장만 옳다고 우기는 천박한 행동보다는 무엇이 나라 발전인지를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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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18 [22:14]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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