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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조 칼럼] 코로나19가 바꾼 세상…코로나사태 이후 대비해야
 
권해조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20/04/10 [11:46]
▲ 권해조 예비역장성, 한국국방외교협회 고문    

 요즘 우리 인간사회는 코로나19의 공포에 떨면서 큰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작년 1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70여 일 만에 전 세계로 퍼져 140여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8만여 명이 사망하였으며, 우리나라도 1만450명의 확진자에 사망자가 벌써 2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코로나19의 여파는 세상을 크게 바꿀 정도로 가늠하기 어렵다. 모든 사람들은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나 다름없는 갇혀버린 일상생활의 반복으로 새로운 생활방식의 문화가 시작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유급 휴가나 재택업무를 보는가 하면 각종 회의, 모임들도 연기 취소되고, 종교행사도 제한되고 있다.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기가 무섭고, 길흉사에 조문, 축하객도 발이 묶인 상태다.

 

모든 공장과 상점, 음식점, 영화관도 문을 닫기 시작하고, 학교도 개학이 연기되자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등 우리 사회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계획된 골프대회, 각종 체육대회, 심지어 올림픽까지 연기되었으니 그동안 준비해온 선수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봄나들이 행사도 취소되고, 해외여행과 출장도 취소되어 항공업, 여행업, 유통업까지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뿐이랴? 직원해고와 실직대란, 주식파동 등 전반적인 실물경제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아프리카 차드의 문인 ‘무스타파 달렙(Moustapha Dahleb)’이 코로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발표했다.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는 작은 미생물이 지구를 뒤집고 있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인가가 나타나서는 자연의 법칙을 고집한다. 그것은 모든 것에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이미 안착된 규칙들을 다시 재배치한다. 다르게.. 새롭게.. 서방의 강국들이 시리아, 리비아, 예멘에서 얻어내지 못한 것들(휴전. 전투중지)을 이 조그만 미생물이 해냈다. 알제리 군대가 못 막아내던 리프지역 시위에 종지부를 찍게 했다.

 

기업들이 못해낸 일도 해냈다. 세금 낮추기, 면제, 무이자, 투기기금 끌어오기, 원료가격 낮추기 등.. 시위대와 조합들이 못 얻어낸 유류가격 인하, 사회보장 강화 등도 성취해 냈다. 순식간에 우리는 매연 공기오염이 줄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시간이 갑자기 생겨 뭘 할지 모르는 정도가 되었다. 부모들은 자신이 아이들을 알기 시작했고, 애들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일은 이제 더 이상 삶에서 우선이 아니고 여행, 여가도 성공한 삶의 척도가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다.

 

우리는 곧 침묵 속에서 스스로 돌아보기를 시작했으며, ‘약함과 연대성’이란 단어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모두 한배에 타고 있음을.. 시장의 모든 물건들을 맘껏 살 수도 없으며, 병원은 만원이 되었고, 더 이상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앞에는 우린 모두가 똑같이 연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도.. 외출할 수 없는 주인들 때문에 차고 안에서 고급 차들이 잠자고 있으며, 며칠만으로 이전에는 실현 불가능으로 보였던 세상에는 사회적 평등이 이루어졌다. 공포가 모든 사람을 사로잡았다.

 

가난한 이들에게서부터 부유하고 힘 있는 이들에게로 공포는 자기자리를 옮겼다. 우리에게 인류임을 자각시키고 우리의 휴머니즘을 일깨우며.. 화성에 가서 살고, 복제인간을 만들고, 영원히 살기를 바라던 우리 인류에게 그 한계를 깨닫게 해주었다. 하늘의 힘에 맞먹으려 했던 인간의 지식 또한 덧없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확신이 불확실로.. 힘이 연약함으로, 권력이 연대감과 협조로 변화하는 데에는.. 아프리카가 코로나에 안전한 대륙이 되는 것, 많은 헛된 꿈들이 거짓으로 변하는 데에는 단 며칠이면 충분했다.

 

인간은 그저 숨 하나, 먼지 일뿐임을 깨닫는 것도.. 우리는 누구인가? 가치는 무엇인가?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무엇을 할 수 있나? 섭리가 우리에게 드리울 때를 기다리면서 스스로 직시하자. 이 전 세계가 하나같이 직면한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 우리의 휴머니티가 무엇인지 질문해 보자. 집에 들어앉아 이 유행병이 주는 여러 가지를 묵상해보고 살아있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자.」

 

이글은 이번 코로나19의 영향과 우리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알아가게 하며 깨닫게 하는 글이다.

현재로선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 치료제나 백신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러 과학자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새로운 전염병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내 탓 네 탓을 시비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하고, 코로나사태 이후(After Corona)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먼저 가짜뉴스부터 막아야한다.

이란에서 공업용 메탄올 방역으로 300여 명 사망 사건, 신도들에게 소금물을 분사하여 집단 발병한 종교단체, 전자레인지로 마스크를 소독하고 헤어드라이어로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등 신뢰할 수 없는 가짜뉴스의 피해도 적지 않다. 가짜뉴스는 심각한 의료사고와 국제사회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의료문화 변화에 따른 대비다.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진단검사와 치료시스템, 자원봉사 등의 경험을 살리고 취약부분을 더욱 보강해야 한다.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온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기도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원격 강의와 치료, 각국 전문가들과 협의체 구성 등도 필요하다.

 

셋째는 대폭적인 경제회생 대책과 4차 산업혁명 대중화를 서둘러야 한다.

이번 사태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기적을 이루어낸 경험으로 코로나경제 침체도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규제나 경제악법을 대폭 손질하여 새로운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

 

그리고 벌써부터 온라인으로 영화도 보고, 회의도 하고, 상품이나 식품을 구입하고 있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인 디지털 대중화를 더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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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10 [11:46]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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