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경기데일리 수필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김성윤 수필] 고난과 역경의 길, 성공의 길
 
김성윤 주필 기사입력  2020/04/21 [23:18]

독자 여러분! 본지의 필진으로서 4.15총선을 제대로 예측하고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4.15 총선에 대한 무거운 마음과 책임을 느끼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하루속히 홀가분해지시기 바랍니다. 이번 총선의 패배는 누구의 책임도 잘못도 아닙니다. 바뀌고 변하고 있는 세상을 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미래통합당(이하 미통당)은 교활하지도 못했지 않습니까? 내 잘못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우는 간사한 꾀도 없었습니다. 거기다 미통당 지도부의 우왕좌왕도 패배에 한 몫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정책도 없는 데다 간판으로 영입한 신인들의 면면도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민주당의 그 많은 정책실패와 혼선을 이슈화 하는 것도 서툴렀습니다. 4.15 총선은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미통당이 스스로 무너지고 패배하였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일어서라는 의미에서 고난과 역경의 길, 성공의 길이란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다소나마 위안이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편집자 주>
 

▲ 김성윤 주필,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정치학 박사    

추위에 떨었던 사람일수록 태양의 따뜻함을 느낀다. 인생의 고뇌를 겪은 사람일수록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 미국의 민중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말이다. 
 
그가 살았던 시대의 유럽은 뿌리 깊은 보수주의와 사회개혁 사상이 충돌하는 과도기 사회였다. 그가 활동하던 1848년 사회 대개혁 운동이 유럽 전 지역을 휩쓸었는가 하면 이 같은 개혁 운동이 미국에까지 전파되었다.
 
미국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착의 땅 동부와 개척의 땅 서부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있었는가 하면 상공업의 땅 북부와 농업의 땅 남부 사이에서도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었다. 노예소유 주의와 노예해방 주의 사이는 물론이고 연방주의와 분권주의 사이에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첨예화된 시대였다.
 
이 같은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살았던 지성인 휘트먼은 밟혀도 죽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잡초를 보면서 시공을 초월하는 개인의 주체성과 위대한 민중의 이미지를 발견하였다. 그 민중에게서 갈등과 증오를 뛰어넘는 사랑과 화해의 싱그러운 희망(hopeful green stuff woven)을 노래하고 추구하였다.
 
병에 걸려본 사람은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는다. 반면에 항시 건강한 사람은 건강의 소중함을 절박하게 느끼지 못한다. 빈곤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돈의 소중한 가치를 모른다. 배고프고 굶주림을 겪은 사람만이 빵 한 조각의 소중함과 국수 한 그릇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압제의 학대를 겪어본 민족만이 자유와 행복을 공감하는 법이다. 사랑에 굶주린 사람만이 인정의 고마움을 피부로 느낀다. 고독을 알기에 가족이나 친구가 대신할 수 없음을 아는 것도 같은 이치다. 생명의 존귀함은 인생의 고뇌를 겪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비바람을 겪을수록 초록은 더욱더 푸르고 야물어지듯이 인간도 쉽고 편안한 환경에선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만이 강한 영혼이 탄생하고, 통찰력이 생기고, 일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며 성공의 길로 나갈 수 있다.
 
아무런 고생도 모르고 눈물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모르고 살아가기가 쉽다. 행복한 세월보다도 고난의 세월이 인간에게 많은 지혜와 깊이와 무게를 준다지 않는가?
 
톨스토이는 고통은 깨달음을 준다.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성장할 수 없다. 고통과 슬픔을 경험한 후에 우리는 진리 하나를 얻는다. 만약 지금 당신에게 슬픔이 찾아왔다면 기쁘게 맞이하고 마음속으로 공부할 준비를 하여라. 그러면 슬픔은 어느새 기쁨으로 바뀌고 고통은 즐거움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고뇌는 인간을 더욱더 단단하게 단련시킨다. 그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우리는 세계의 위대한 문학, 철학, 종교나 사상은 고난을 많이 겪은 인간이나 민족에게서 나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같은 결과물이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런 차원이나 관점에서 세상을 조망하여 본다면 지난날의 고난이나 고뇌의 정신적 의미와 가치는 헛된 것이 아니요, 잊어버린 시간도 아니다. 고뇌의 기쁨을 모르는 사람은 아직 참된 인생을 살지 못한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고뇌는 정신이 향상되어 가는 과정이다. 고뇌 없는 인생의 향상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고뇌를 통해서 불멸에 다가설 수 있다. 그러므로 불행은 신이 내리는 사랑의 징표이다.
 
채근담에는사람들이 역경에 처했을 때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 하나하나가 모두 불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들이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칠 힘과 약이다. 좋은 약일수록 입에 쓰듯이 역격은 잠시 몸에 괴롭고 마음에 쓰지만, 그것을 참고 잘 다스리면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기량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고 나와 있다.
 
휘트먼이 지금까지 미국인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가슴에 불멸의 민중 시인으로 각인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의 시적인 천재성보다는 민중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사랑 때문이다.
 
그는 현실사회의 문제점이나 고통을 바라만 보고 노래만 하는 작가가 아니라, 그 부조리를 개혁하고 타파하고자 심혈을 기울인 작가다. 우리는 고난을 행복으로 만들기 위하여 그의 열정을 쏟아 부은 행동하는 지성인상을 본받아야 되지 않을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기사입력: 2020/04/21 [23:18]  최종편집: ⓒ ggdaily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