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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예술작품이 가득한 '목아박물관'
중요무형문화재 조각장이 심혈을 기울여 수집하고 만든 공예조각 예술품이 즐비한 곳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17:47]

여주시 강천면에 목아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으로 규모와 전시내용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국가에서 조각장으로 인정한 중요무형문화재 108호인 목아 박찬수 선생의 호를 딴 박물관이다.

▲ 5월 여주 목아박물관 입구 건물과 다양한 석,청동, 나무 조각품     © 박익희 기자

 

돌과 목조각, 하늘교회, 맞이문, 비우소, 큰말씀의 집, 마음의 문, 맑고 아름답고 향기로움 등  불.법.승을 완성한 곳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약2개월관 휴관했다가 지난 6일부터 개관했다.

3000평의 부지에 마련한 곳으로 넓은 주차장에는 야외조각물이 가득하고 만해 한용운의 시와 우락부락한 장승이 서있다.  사악한 마음을 버리고 이곳에 오라는 일종의 경고와 벽사의 의미가 담겨있는 곳이리라.

신록이 푸르른 지난 5월 9일 여주목아박물관를 찾았다.  매표소를 들려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자 박우택 관장이 계신 곳을 알려주었다. 오늘은 천천히 차분하게 둘러보리라 생각하며 목아 카페에서 박우택 관장을 만났다.

오랫만에 보니 박관장의 머리가 히끗히끗하게 변해있었다. 국내 사립박물관이 관람 손님이 확줄어든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립박물관과 국립공원을 무료입장 시킨후 입장객이 급격하게 줄었다.

▲ 예 서울문리대 건물 벽돌로 만든 하늘교회의 예수상과 성모상     © 박익희 기자

 

어쩌면 사라져가는 옛 물건인 서적, 목조각, 도자기, 석물조각품, 의복, 생활도구,  철제 등의 각종 유물을 수집하고 간수하고 관리하는 일은  지난하고, 특별한 애착이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정신과 실행력이 없이는 불가능 하다.

이런 생활사와 인류사는 소중한 우리나라의 문화이고 역사적인 사실을 증거하는 민족의 유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라에는 국립중앙박물이 있고 지방자치단체, 대학교에도 박물관이 있지만 이런 소중한 유물과 예술품을 소장한 사람에게 구입한 수집가는 열정과 집념이 없으면 절대로 불가능 하다.

그래서 이 기회에 사립박물관이 지역사회와 자치단체에서 지속적인 관심으로 새롭게 거듭니는 계기를 갖고 각 사립박물관에 맞는 우리문화를 계승발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 목아박물관 설립자 박찬수 선생님과 그의 독보적인 작품들, 그의 작품에는 사포질이 없는 게 특징이다.     © 박익희 기자

 

한글의 이름의 현판과 주련을 달아놓은 것은 아마도  여주땅에 세종대왕 영면해 계신 영릉이 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실제 목아박물관은 해마다 한글새김전을 공모하고 전시하고, 부처님 그림 그리기 등 여러 공모전을 열어 호평을 받고있다.

무엇보다 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정원과 각종 목조각, 석조각, 청동제품, 예수님을 모신 하늘교회, 성모님 조각, 현대의 청동조각품이 즐비하고 부처님을 모신 '큰말씀의 집'에는 목아 박찬수 선생이 직접 조각한 부처님을 비롯한 닫집, 가릉빈가. 대북, 운판 등 온갖 희귀한 작품이 집대성 되었다.

▲큰말씀의 집안에 안치된 석가모니부처님과 불경을 넣어둔 윤장대, 오백나한, 수미단, 닫집과 비천상 등 작품 솜씨가 에사롭지 않아 찬찬히 자꾸만 보게 된다.     © 박익희 기자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는 설명과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목아박물관이다.

몇해 전 대구의 영남불교문화원 삼국유사답사팀을 이곳에 소개하여 방문했는데 김재원 박사는 수집된 작품과 조각품을 보고 감탄과 찬사를 보냈었다.

김재원 박사는 불교미술에 대하여 국내에서 독보적인 학식과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다.  영남일보 역사문화탐방을 이끌었던 분으로 필자와는 인연이 깊어 해마다 시간이 허락되면 삼국유사문화유적팀에 동행하여 배우는 기쁨을 누린다.

특히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으며 목아 선생이 공모작을 출품한 손모양 공모 당선작품이 향기롭게 전시관 옆에 전시되어 있다.

▲  ‘넌 누구니? : 꼭두와 와양골렉’   및 천진한 동자상 목조각  © 박익희 기자

 

5월의 신록이 빛나는 요즘은 2020년 특별기획전 ‘넌 누구니? : 꼭두와 와양골렉’ '세종대왕이 사랑한 책' 선보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전시관을 둘러보며 필자는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불교미술의 깊이와 불교가 추구하고 갈망했던 세계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사천왕상과  천수관음에 왜 손이 천개나 필요했을까? 석가모니부처님 주위에는 여러 명의 부처가 있는 것이며 삼성각은 무엇이며 산신각은 무엇인가를 찬찬히 읽어보며 자연신과 동화돠며 한반도에 안착한 불교와 그 깊은 문화를 마음 속에 그려보았다.

▲ 후불탱화들, 여러 종류의 부처님 조각, 서천왕상, 정교한 천수관음 불감, 고행도 등 엄청난 불교적인 조각품, 12지신상등의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 박익희 기자

 

물론 지난해 9월 중국 실크로드 탐방길에 보았던 엄청난 규모의 불교유적을 떠올리며 우리나라의 장인이 빚고 만든 목불과 소조불, 석불, 철불과 다양한 탑을 떠올리며 혼자 감동을 느껴본다.

삼신을 모신 한얼(人), 한울(地), 하늘(天)을 뜻하며 대한민국 시조인 환인과 환웅, 단군을 모신 한얼.울.늘의 민족관이 2018년 5월 31일 어느  미친놈의 방화에 소실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염라대왕이 십시왕과 함께 업경대를 통하여 이승에서 지은 죄를 심판한다는 건물은

스토리텔링으로 사랑받았던 곳이었다.

▲ 목아카페에는 수령 500~1000년된 나무로 만든 다양한 천연테이블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 박익희 기자

 

필자는 목아카페의 1000년 나무로 제작한 테이블에 앉아 박우택 관장의 목아박물관의 운영계획과 문화예술계의 수입이 줄어드는  현실적인 험난한 파고를 어떻게 슬가롭게 넘기라는 부탁을 하였다. 일단은 최소한 유지가 되어야 힘이 날 것인데...

이 정도의 박물관 경영이 어렵다면 다른 사립박물관은  물어볼 필요조차 없을 것 같다. 누가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키고 가꿀 것인가?  마음이 정말 무겁기만 하다.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의 민족유산의 보고인 이런 박물관을 자주 찾아와 조상의 얼과 정신을 배우는 수밖에.

☆목아박물관 관람 문의 : 031)885-9952

☆매주 월요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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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13 [17:47]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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