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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국 도예작가 개인전, ‘행복이야기’ 미루갤러리에서
2일부터 6월 14일까지, 흙그림(Clay painting)으로 행복을 느껴보아요
 
안인혁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0/06/08 [20:14]

꽃과 물고기, 동심의 세계를 주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박재국 도예작가가 행복이야기’로Gallery 미루(서울 중구 수표로21, 1)에서 개인전을 연다. 
 

▲ 박재국 도예작가의 '행복이야기'가 미루갤러리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 안인혁 객원기자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재국 개인전은 흙그림 사발 한점에 어머님의 마음을 담고 커피잔과 접시, 접시, 그릇, 화병 등 깔끔한 순백의 생활작품은 관람객에게 따뜻하게 손짓을 한다.
 
무료관람할 수 있는 박재국 개인전은 도자회화 장르인 흙 그림속에서 동심의 행복이 피어나고, 어머님의 사랑이 가득 묻어난다.
 
주말나들이와 커플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져 있는 ‘Gallery 미루에서 박재국 작가를 만나보자.
 
박재국 작가의 작품기법도자회화의 매력은 고온소성에서 익은 깊은 색
 
박재국 작가의 Clay painting(흙 그림)은 서양화 기법에서 착안해 흙을 겹겹이 올려 흙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최대한 살렸다.

 

▲ 박재국 작가의 '마음을 담다2'. 미루갤러리.     © 안인혁 객원기자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화는 선을 중시하는 그림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를 추상적인 선으로 함축적으로 표현해 본질을 담고자 하는 철학적 사고에 기인하는 고차원적 표현을 즐겨 했다.
 
박 작가는 이런 멋진 동양의 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좀 더 확장된 서양화의 기법을 덧대 한층 깊은 색감으로 동·서양화의 조화를 추구했다.
 
도자회화의 매력은 단순히 색을 내는 것을 넘어, 높은 온도의 불에서 소성돼 익은 깊은 색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발 속에서 유리가 녹아 흙과 결합하면서 맑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신비로움은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박재국 작가의 마음을 담다
 
고즈넉하다. “한적하고 아늑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사발 한 점.
 

▲ 박재국 작가의 '행복이야기와 사발' 미루갤러리     © 안인혁 객원기자


어머님이 정갈한 툇마루에 정한수 한 그릇 떠 놓고 무언가를 간절히 기원하는 정겨운 모습이 머릿속 한 켠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우리 인간의 생존에 기본이 되고 에너지의 원천인 음식을 담아 먹는 이 그릇에 자를 새겨 넣어 풍요로운 삶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도 보탰다.
 
사발은 박 작가 자신이 성숙된 인간으로서 심연을 가꾸어 나가고, 의식적 도구로서 마음을 내려놓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성찰과 쉼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적인 우리나라 정서와 정신의 덩어리감과 선, 도자의 기법들을 회화의 한 요소들로 바라보고, 끌어와 현대와 전통을 조화롭게 조형적 의미와 언어로 함축·단순화해 담백한 표현을 이끌어 낸다.
 

▲ 박재국 작가와 물고기. 미루갤러리     © 안인혁 객원기자


혼합토로 도판을 만든 뒤 겹겹이 흙을 올려 사발을 단순화하고, 화장토 바르기와 유약을 시유해 분청도자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깊은 맛과 결합된 유리로 한층 풍성함을 더했다.
 
여백은 안료를 이용해 검정을 비롯한 다양한 색을 혼합해 덧칠과 겹칠로 색의 변화를 주었다.
 
마지막 관문은 1230도 고온에서 소성, 흙과 불에서 얻을 수 있는 요변(불의 변화)의 깊은 맛이 배어 나오도록 하는 작업이며, 마무리 단계에 도자 회화(흙 그림)와 철을 접목해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이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
 
박재국 작품의 세계관흙으로 빚어 불에 구운 도자 회화, 흙그림( Clay Painting )
 
흙으로 빚어 불에 구운 토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릇은 인간에게 생명의 원천인 음식을 담고 저장하는 역할을 했다.
 

▲ 박재국 작가의 '마음을 담다' 사발. 미루갤러리     © 안인혁 객원기자


그 기물에 주술적 상징들을 그리거나 새겨 다산, 풍요, 장수 등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도 함께 담았다.
 
수천 년 혹은 수십만 년의 삶 속에 인간은 그릇을 생활과 가장 가까이 하면서 만지고 쓰면서 욕망과 열망을 담으며 지금까지 발전시켜 왔다.
 
과학의 발전으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자본과 함께 도시문화 중심의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빈부격차로 생기는 소외감과 피로감으로 박 작가는 자신을 보살필 여유도 없이 오로지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다.
 
우리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각박한 삶 속에 마음을 어딘가에 잃어버리고 살아가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설사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 하더라도 진정한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공허함만 남고, 또 갖지 못한 사람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
 

▲ 박재국 작가의 청아한 생활자기의 세계     © 안인혁 객원기자


이렇게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결핍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아이러니하게도 오늘의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가장 먼 존재가 되어버렸다.
 
박 작가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자연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에너지로 응축된 흙 그림을 그리고, 사발 속에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담아보고 비춰보며 찬찬이 관조한다.
 
박 작가가 추구하는 변하지 않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며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린 마음, 어딘가에 두고 온 마음들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러므로 그가 추구하는 흙 그림은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어루만지고 보듬어 보는 좀 더 성숙 되고 지혜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 박재국 작가의 '동심의 세계'가 펼쳐지는 작품들     © 안인혁 객원기자


박재국 작가는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로 가득한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문로 380에서 흙내가마를 운영하고 있다.(010-9431-9280,010-9040-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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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08 [20:14]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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