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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는 김영수 화백과 바리톤 박무강 성악가 부부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20/07/17 [12:06]

얼마 전 어느 때처럼 수원화성을 한바퀴 산책을 하려고 나섰다. 용두각이라 불리는 방화수류정의 화려한 정자는 용연에 그대로 투영되어 더욱 아름다웠고, 각건대라 불리는 동북포루 바깥 성곽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원화성의 야경에 흠뻑 빠져 사진을 찍고 있었다. 

 

▲ 벽화화가로 유명한 김영수 화가와 바리톤 박무강 성악가 부부     © 박익희 기자

 

여름날에는 수원화성은 야간에 제대로 볼 수가 있다.  땡볕이 무더위에 직접 성곽을 다니기엔 관광이라도 무리이다. 수원화성은 복원할 때부터 전기줄이 안보이도록 지중화 시키고, 주요 시설물에는 화재와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CCTV를 달아놓아 상황실에서 이상 징후를 단박에 파악할 수 있도록 첨단 시설을 갖추었다.

 

수원화성은 여름날이면 저녁 8시경이면 저절로 성곽 주변에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는 방화수류정을 지나 문화거리로 지나는데 ‘좋은 사람들’이라는 간판이 보여서 안을 들여다 보니 벽화화가로 유명한 김영수 화가와 바라톤 박무강 성악가 부부가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웬일이냐며 반갑게 맞아준다.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성악가 박무강 노래를 들었고, 커피로 그린 독특한 그림을 감상했다.  김영수 화가는 수원시에도 여러 곳에 벽화를 그렸고 지금도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어쩌면 각 골목마다 벽화로 이야기가 있는 거리를 만들고 있기에 골목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예술가이다. 이들 부부는 지금 무척 바쁘게 지내며 보람을 느끼며 살고있어 보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었다. 

 

▲  김영수 화백이 그린 벽화 사진들   © 박익희 기자

 

김영수 화백이 그린 근처의 골목 벽화를 보니 수원인 고향인 ‘오빠생각’의 동요가 아련히 떠올랐다.  동요 오빠생각은 수원 출신인 최순애(1914~1998)가 12살 때인 1925년 11월 그의 친오빠 최영주를 그리는 동시 '오빠생각'을 써 잡지 "어린이"에 투고해 입선하였다. 작곡가 박태준이 5년 후 이 시에 곡을 붙여 만든 곡이다.

 

-오빠 생각-

1.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2.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한편, 최순애의 남편은 아동문학가 이원수로, 이원수는 최순애의 입선 다음해인 1926년 같은 잡지 "어린이"에 '고향의 봄'으로 당선했으며, 이 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여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수원화성에는 여러 골목들이 저마다 특색 있게 자리를 잡아간다.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유네스코에서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1997년 12월에 인정을 했었다. 하지만 골목마다 천편일률적인 볼거리만 있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각 구역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하한 체험할 소재가 있고, 재미가 있으면 사람들은 점점 몰려올 것이다. 

 

팔달문 주변의 재래시장은 집중적으로 한국의 생활상을 살피고 볼 수 있는 곳으로 집중 육성 장려할 필요가 있겠다. 팔달문 주변의 통닭거리, 지동시장 순대타운, 문화거리와 카페촌, 불교사찰과 연계한 템플스테이, 화성박물관과 전통한옥마을 체험 등등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아무튼 수원화성에 가장 잘어울리는 다양한 컨텐츠가 생기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 커피를 원료로 그린 그림과 김영수 화백     © 박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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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7 [12:06]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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