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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 칼럼] 이 민족의 거룩한 위선은 어디서 나오는가?
‘미안하다. 고맙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해라.’
 
신성대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0/09/27 [14:18]
▲ 신성대 논설위원     

전통적으로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는 전쟁에 이겨서 잡아온 적국의 포로나 미개인들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한반도 민족은 역사상 단 한 번도 남의 나라를 정벌해본 적이 없습니다.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죽어나가도 바다나 강을 건너 가 노략질해서 먹여 살릴 생각조차 못해본 못난 평화민족입니다.

 

남의 나라에 침략 당해 제 백성을 노예로 뺐기거나 갖다 바쳤습니다. 그러고는 제 민족을 노예(노비)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조선이 망할 때까지 노예제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나마 스스로 노예를 해방시킨 것도 아닙니다. 

 

그때까지 노비란 제 가축과 같아 주인 맘대로 몽둥이로 패고 죽였습니다. 힘 좀 쓰는 집에는 아예 형틀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외세에 의해 식민지배 당해 근대화 되고, 또 외세에 의해 해방되어 자유를 얻게 되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습니다. 다시 전쟁을 치르고 외세에 의해 간신히 살아났습니다. 어느 것 하나 제가 필요를 느끼고 각성해서 제 스스로 쟁취해낸 것이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노비제도는 일본군이 조선조정을 장악한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시행된 갑오경장 때에야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뿌리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해방 후에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양반 지주 계급은 존재하였고 노비 대신 머슴이란 게 있었지요.

 

그러다가 6‧25전쟁과 중동건설붐을 탄 폭발적인 경제성장 덕분에 완전한 노예해방을 맞게 됩니다. 그러니까 모든 게 외생의 변수들에 의해 실현되었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내적인 성숙이나 성찰로 이뤄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속에는 너나없이 양반근성과 노비근성이 등나무 덩굴처럼 꼬여 똬리 틀고 있다가 여차하면 목구멍을 치고 올라옵니다.

 

각설하고, 그래서 그런 민족인지라 인명을 가벼이 여기는 풍조가 강합니다. 별로 용감하지도 않으면서 약자에게는 강하고 잔인한 민족입니다. 특히 제 민족에게는 더 없이 잔인합니다. 자식은 제가 낳은 제 것이라 제 맘에 안 들면 버리거나 죽일 수도 있고, 미운 놈이나 나쁜 놈은 죽여도 된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갑질도 그런 심사에서 나오는 거겠지요. 그러고도 입만 열면 평화니 공정이니를 뱉어냅니다. 흰옷을 입으면 평화 민족이 되는 줄 압니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해라’

 

이번에 서해에서 실종된 남한 공무원을 구해주지도 않고, 마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려 떠내려 온 멧돼지를 처분하듯 참혹하게 살해한 북한을 보면서 또 다시 이 민족의 잔인성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중국 우한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매일 매일 죽이고 자살하는 사람의 수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과연 우리가 진정 홍익인간인가? 이 민족이 언제쯤 생명존중과 인간존엄에 대한 인식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그런 교육을 받은 적이 있던가?

 

더 가관인 것은 ‘미안하다’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도 아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해라’라는 진정성 없는 통지문 문구에 감읍해서 성군이라도 나타난 양 일제히 칭송해대는 인간들입니다. 얼마나 애걸복걸 보챘으면 저 따위 통지문을 사과문이라고 보냈을까? 아무리 미쳤기로서니 저따위로 지구 최악의 독재자 발가락을 핥는단 말인가!

 

이런 정신을 가진 자를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도 분명 제 정신은 아닐 것이다.

 

요즘 나라꼴을 보면 한국인으로 산다는 게 너무 창피합니다. 이 거짓과 위선과 몰염치가 이 민족의 본색이던가요? 기본도 모르고 개념도 없이 흉내내기로 이룩한 자유민주자본주의 대한민국이 이렇게 소수의 좌파 양아치들에 의해 기만당하고 흔들려 허물어지는 건 필연이라 하겠습니다. 인격과 인간존엄성 확보에 대한 각성 없이는 미래로 한 발짝도 나갈 수도 없고 나가서도 안 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걸까요? 이 끝 모를 추락을 어찌해야 그치게 할 수 있을까요? 부유하게 살지 못해도 좋으니 제발 정직한 사회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부디 하느님이 보우하사 작금의 혼란이 이 민족을 환골탈태, 금선탈각으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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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7 [14:18]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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