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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연날리기'에 환호할까?
수원화성 연날리기! 재미있는 볼거리이고, 사람들도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은 욕망이 있다.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03:32]

 지난 26일은 청명한 가을 하늘이었다. 날씨가 쾌청하고 좋은데 코로나19집콕신세에 우울증이 생길 정도로 답답하고 불안하다. 천고마비의 계절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누구나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도록 계도하고 있다.
 

▲  수원화성 연날리기 홍보 현수막 이미지    © 박익희 기자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연인과 함께 창룡문 광장에 나와 돗자리를 깔고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연을 날리며 코로나 19로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전환하고 심신에 활력을 찾는다. 선선한 날씨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정겹다.   
 
코로나 괴질이 재확산 되기에 정부도 방역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연날리기 행사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손소독제, 마스크, 온도측정기 등도 준비하고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에게 나눠줄 연과 대형현수막, 수원화성 연날리기 홍보물, 음료수 등을 미리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 7월 11일 1차로 연을 날리고, 혹서기(720~820)에는 피했다가 공식적인 연날리기는 926, 103, 17일날에 수원화성 창룡문 광장에서 누구나 좋아하고 환호하는 민속놀이인 연날리기를 진행한다.
 

▲  연날리기 사진 모음, 방패연 싸움의 대가인 국규환(80)와  본인 , 방패연 제작 및 날리기 명인 한철우 수원얼레회 총무, 박칠용 수원얼레회 회장, 전성일 회원, 박재수 고문, 김영기 시연프로 등  관광객 모습   © 박익희 기자


주말마다 창룡문광장에서 연을 날리는 동호인들이 모인다. 이젠 수원화성 창룡문광장은 연날리기 성지가 되었다.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동호인이 참가하러 오기도 한다. 정말 좋은 일이다.

 

경기도에는 개활지인 시화호, 안산조력발전소, 시흥 갯골공원, 광주 경안천, 하남과 구리 한강변, 양평군, 여주시 남한강변도 연날리기에 좋은 장소이다.
 
경기데일리는 이점에 착안하여 연날리기 행사를 평화통일 기원 및 전통 민속놀이 재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수원화성 연날리기>를 수원문화재단에 제안했고, 경기도에도 제안하여 선정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각종 문화예술, 축제, 체육 행사 등이 취소되어 경제활동에 큰 위축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과 보건이 우선되어야 함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너무 집안에만 지낼려니 갑갑하다. 가을이면 선선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며 하늘도 보고 대자연속에서 활동을 해야만 정신 건강에도 좋다.
 

▲  미래의 희망 광교초교 3년 윤예성군과 고 심재덕 수원시장이 방패연으로 표창장을 준 상장, 이번에 정조대왕이 축성한 임금을 상징하는 용연을 그려준 김영수 벽화가가 수원화성 연날리기 홍보물을 들고 있는 모습    © 박익희 기자



수원얼레회 회원 10명 이상이 매주 나와서 다양한 연을 날리며 새처럼 날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며 바람과 햇볕을 받으며 날아오르는 연을 조정하며 쾌감과 손맛을 느낀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대형연이 날으는 모습을 보고 환호를 하며 사진을 찍거나 연줄을 잡아보면 팽팽하게 당겨지는 손맛을 보면 당장 연을 날리고 싶어 한다.
 
연은 세계 각국에서 날리는 데 말레이시아 항공기는 연모양을 CI로 삼았다. 인도네시아, 중국의 동북 3성에도 연을 많이 날린다고 한다. 연터에 나오는 중국인도 다양한 연을 날리며 추억을 회상하며 고향을 그리워 하는 것 같았다.
 
기자도 어릴 때 연날리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아마도 어릴때의 추억과 함께 한민족 고유의 민속놀이를 재현하는 일이야 말로 정말 가치 있는 일이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연날리기는 정년퇴직을 한 무료한 어르신들의 심신의 건강에도 최고의 운동이 되고, 매력 있는 취미이고 소일거리이다. 무엇보다 어린이와 친하게 지내고 소통하는 데는 연날리기는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이다. 어떤 어르신은 손자와 친해지기 위해 연을 날린다고 했다.
 

▲ 부모님과 동행한 13살 미만 어린이에게 무료로 나눠준  연을 들고 좋아하는 가족들  © 박익희 기자


손재주 많은 한국인에게는 여러 가지 창작연을 만들면 연날리기는 전통산업으로서도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지금 대부분의 창작연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데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다양한 연들이 탄생되기를 기원해 본다.

 

행글러이더 제조업체가 세계를 제패했듯이 연날리기도 한국인의 기량을 세계인에게 자랑할 만한 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연예인들이나 BTS, 방송국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전국의 교육감들과 자치단체장들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경기데일리가 2017년 설날에 연날리기를 주최한 것도 염태영 수원시장의 격려와 성원이 큰 힘이 되었다. 그때 만난 연날리기 동호인들이 수원얼레회의 주축이다.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을 물론 수원시 환경미화원도 "연날리기가 수원화성의 최고의 볼거리 입니다"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요즘은 부모와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연을 날리며 꿈을 키워주는 모습에서 한국인에게는 연날리기 DNA가 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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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8 [03:32]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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