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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나훈아는 어떻게 정신적 대통령이 되었나?
가황 나훈아 , 나이・코로나도 못막은 '감동의 무대' 선사하며 국민을 위로해
 
김성윤 주필 기사입력  2020/10/02 [21:45]

 

▲ 김성윤 주필,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정치학 박사     

지난 9월 30일밤 830분부터 11시까지 무려 2시간 30분 동안 가왕 나훈아는 KBS 채널 7을 통하여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졌던 국민을 노래를 통하여 하나로 통합했다.


1부는 고향, 2부는 사랑그리고 3부는 인생을 통하여 노래로 어두운 사회 분위기를 한순간이나마 밝게 하였는가 하면 국민의 시름을 달래 주었다노래 사이사이에 그가 본 언론 국가지도자 그리고 국민에게 당부 겸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별의별 꼴을 다보고 사는 세상이라고 하였는가 하면 공영방송이자 그날 행사의 주간방송사인 KBS에 대해서 “KBS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요라고 물었는가 하면 두고 보세요. KBS는 앞으로 거듭날 겁니다.”라면서 우회적으로 언론의 본연의 자세인 정론과 비판기능을 하는 언론으로 돌아가라는 주문을 하였다.
 
이게 나라냐에서부터 나라가 네 것이냐?는 국민들의 소리를 대변이라도 하듯이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라면서 국민이 강해져야 합니다.”라고 국민의 의식을 일깨우기도 하였다.

▲가황 나훈아 KBS2 공연 모습 캡쳐     © 경기데일리



고희를 맞이한 나이에 무려 15년 만에 TV에 출연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눈은 카리스마로 넘쳐 있었고그의 노래는 국민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가슴에 품고 목소리로 토해냈다그는 진정 대한민국 어게인!’을 외칠 수 있는 가수요국민 가수로 손색이 없었다.
 
왜냐하면 나훈아는 가수요작곡가요자기 성찰을 마친 철학자로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도 남았기 때문이다더욱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해 군데군데 광고를 넣지 않은 대신 출연료 없이 공연을 하였다.
 
이날 그가 부른 노래는 홍시무시로잡초영영사내를 비롯한 수많은 그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70노인을 무색할 정도로 힘과 열정을 가지고 열창을 하였다노래의 중간 중간에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2부의 사랑 편에서는 마치 20대 청년처럼 찢어진 청바지에 통기타를 들고 무대를 휘저었다이 시간에깜짝 MC로 등장한 김동건 아나운서와 대화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공영방송 KBS에 대하여 품위 있고지적인 말로 변해야 된다.”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KBS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요두고 보세요. KBS는 앞으로 거듭날 겁니다.” 라고 하였는가 하면 코로나 방역의 영웅에 대해서는 먼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입니다” 라고 칭송하였는가 하면 말 잘 듣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많이 힘듭니다우리는 많이 지쳐 있습니다옛날 역사책을 보면 제가 살아오는 동안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여러분(국민)들이 나라를 지켰습니다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유관순 누나진주의 논개윤봉길 의사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IMF 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고 나라를 위해서 내놓았습니다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1등 국민입니다“ 라면서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함을 에둘러 강조하였다.
 
권력에 취하면 보이는 것이 없다고 한다민주와 정의와 사랑을 자기들의 독점물인양 이리저리 궤변을 내 놓으며 자기기만을 배경으로 큰소리만 치는 사람은 다시 한 번 내 주위를 그리고 국민들을 돌아보기 바란다.

2부 에이어 3부에서는 인생에 대한 고뇌에 찬 말과 노래로 진정한 어른은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 주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이라는 노래의 주인공답게 나라가 주는 훈장 신청을 사양한 이유에 대하여 김동건 아나운서가 묻자 국민가수 나훈아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세월의 무게가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어떻게 훈장까지 달고 삽니까그러면 더 무거운 것 아닙니까노랫말 쓰고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합니다노래 한 곡 작곡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립니다책도 많이 읽어야 좋은 노랫말이 나옵니다.”라고 하면서 언론의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를 보고 신비주의자라고 하는데 가당치 않습니다언론에서 만들어낸 것이죠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입니다꿈이 고갈된 것 같아서 11년간 세계를 돌아다녔더니 저더러 잠적했다고들 하대요뇌경색에 걸려 혼자서는 걸음도 못 걷는다고도 하고요 이렇게 똑바로 걸어 다니는 게 아주 미안해 죽겠습니다하하!”
 

▲ 가황 나훈아 KBS2 공연 김동건 아나운서와 대담 장면 캡쳐    © 경기데일리


노래는 언제까지 부를 것이냐?”는 김동건 아나운서의 질문에 나훈아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제는 내려올 시간이라 생각하고 그게 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요즘은 100세 시대니 100세까지 노래하라고 하자 나훈아도 국민들도 함께 웃으며 그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국민가수 나훈아는 말로만 자유로운 영혼을 운운한 것이 아니다.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사전행사로 열린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 나훈아가 참석해달라고 요청하자 가수가 제약을 받으면서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평양공연 참여를 거절했었다그는 진정한 가수요나라의 어른이며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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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2 [21:45]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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