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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의 새 볼거리 '연날리기' 행사 성료
새로운 볼거리로 등극한 연(鳶)날리기로 자부심 느껴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13:22]

매 주말이면 수원화성 창룡문 광장의 하늘을 수놓던 다양한 대형 연날리기의 공식적인 행사가  무사히 끝났다.

 

▲ 태극기에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19 아웃'을 달고 나는  3.7m 독수리연     ©수원얼레회  강희갑 사진작가   

 

지난 7월 1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수원얼레회(회장 박칠용) 회원들이 매주 토요일 창룡문 광장에 모여 연날리기를 하면서 코로나19 괴질에 지치고 힘든 마음을 달래며 하늘 높이 다양한 연을 날렸다.  

 

여러 개의 연을 연결한 줄연, 푸른 하늘을 유영하며 나는 빨간 잉어연, 꼬리 120m를 단 코브라연, 핑크빛 망토를 입은 배트맨연, 잘살아보세의 새마을연, 코로나19 아웃과  힘내라! 대한민국을 달고 날으는 독수리연,  10m 용연을 달고 날으는 천사연, 50m꼬리를 달고 무한대 형상를 그리며 소리를 내며 시선을 사로잡은 스턴트연 3조, 신기에 가까운 방패연 날리기 기술을 가진 국규환(80)선생과 한철우(65) 연사의 연날리기 사랑과 열정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민속놀이인 연날리기에 대한 계승 발전의 의미를 새기기에 충분했다.

 

국규환 연사의 방패연 날리기 영상 : https://youtu.be/3yoEB2m_6Lg

 

▲   태극기와 힘내라! 대한민국을 달고 나는 독수리연과 꼬리 120m꼬리를 달고 나아오르는 코브라연과 작은 연들이 보인다  ©박익희 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연은 중국에서 수입해 온 연들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감히 제안한다. 연날리는 사람이 많아지면 시장이 커지고 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세계기능올림픽에서 한국인의 솜씨가 좋은 것은 정평이 나 있다.

 

염색기술과 화려한 문양의 나염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연날리기 산업을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 섬유업계와 텐트를 만드는 업체에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아울러 교육계에도 스마트폰 또는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이 대자연에서 연날리기로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바란다. 다양한 창작연으로 새들처럼 날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푸른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 광교초교 3년 윤예성군을 도와주고 있는 연사 모습     ©박익희 기자

 

특히 광교초 3년인 윤예성 학생은 다양한 연날리기를 하며 푸른 초원과 하늘을 차지하고 있어 기자도 몹시 부러웠다. 주말이면 부자가 함께 창룡문 광장에 나와 연을 날리며 보내는 모습이 무척이나 부러웠고 보기에도 좋았다.

 

연날리는 순간에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 연이 훨훨 날으는 모습과 방향전환, 팽팽하게 전해지는 연줄에 실린 손맛의 짜릿함을 느끼고 힘든 세상사는 싹 잊고 동심에 빠진다.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대형 연들이 날으면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환호와 탄성을 지른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으로 담기에 바쁘다.

 

▲ "연날리기의 손맛이 끝내주네요."라며 줄을 당겨보는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 모습     ©박익희 기자

 

그러면 연날리기에 호기심과 관심을 나타내며 연 구입처를 묻기도 하고, 연실을 연결하며 연날리기 기술을 터득해간다. 때대로 연이 나무에 걸렸다며 우는 아이들을 위해서 수원얼레회 회원들이 벗겨서 해결해 주기도 한다.

 

연날리기도 연이 좌우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늘 높이 날 수 있다. 그렇치 않으면 연은 고꾸라져 추락하고 만다. 바람의 세기는 초속 2.4~4m 정도의 풍속이 적당하다. 돌풍이거나 바람이 일정한 방향이 불어야 한다.

 

연날리기하는 지난 17일 아침에는 바람이 없어 애가 탔다, 오후 바람이 초속 2m정도 밖에 불지 않아서 특별하게 의뢰 제작한 용 그림 현수막을 제대로 날릴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 수원시 엠블렘 수원성곽, 홀로그램으로 만든 방패연을 들고 있는 한철우 연사님    ©박익희 기자

 

아무리 연을 날리고 싶어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날릴 수 없는 게 연이다. 조건이 맞을 때를 기다리며 인내심을 키우고 헝크러진 연실을 차분히 풀어야 실마리가 풀린다는 지혜를 배우고 저절로 순천자가 된다. 

 

또한 이번 기회에 수원시는 연무대 밖 공터를 연터로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연무대와 동북공심돈 뒤쪽으로 지대가 높은 곳으로 연날리기에 적당한 장소로 판단된다. 이곳은 조경을 위해 조성한 소나무를 옮겨심으면 훌륭한 연터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아름다운 고성을 배경으로 하늘 높이 날으는 다양한 대형 연들을 사시사철 볼 수가 있어 또 다른 차원에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임에 틀림없다. 

 

고색창연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연날리기는 정말 멋지게 어울리는 전통 민속놀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평화통일 기원 및 전통민속놀이 재현하는 이번 수원화성 연날리기는 경기데일리가 주최하고, 수원얼레회가 주관하고,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했다.

 

▲ 평화통일기원 및 전통민속놀이 재현 수원화성 연날리기 현수막    © 박익희 기자

 

한민족은 농경사회일때는 동지부터 정월 보름날까지 근하신년과 송액영복을 기원하며 연날리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이 전국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했으며, 수원시에서도 고 심재덕 민선시장이 연날리기 대회를 열었고 표창장을 방패연에 새겨서 주었었다.

 

▲  민선 1기 고 심재덕 수원시장은 표창장을 방패연에 새겨서 주었다.    © 박익희 기자

 

코로나로 영세상공인을 위한 격려차원에서 용인 상현동의 중국음식점 진래(진라이, 전화 031-216-2700), 영동시장의 남강 진주냉면(031-247-5656), 양평 화양리 피순대식당(031-775-4433)이 연날리기에 후원을 약속했고, 이들 업소가 번창하기를 기원하며 독후리연에 매달아서 연을 날렸다.

 

▲  7m 잉어연과 힘내라 자영업자 격려용 현수막을 달고 나는 3.7m폭의 독수리연   ©수원얼레회 강희갑 사진작가

 

또한, (사)한국출산장려협회 박희준 이사장과 좋은 사람들의 벽화가 김영수, 성악가 박무강 씨도 연날리기에 성원을 보냈다. 모두가 연날리기를 하며 멋진 추억을 만들며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경기데일리는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가 재현되고 계승발전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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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19 [13:22]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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