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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58] 折衝(절충)
 
데스크 기사입력  2020/11/19 [08:45]

 折 衝

*꺾을 절(手-7, 4급) 

*찌를 충(行-15, 3급)

 

‘노사가 막후 절충을 벌이다’의 ‘절충’이 ‘이해 관계가 서로 다른 상대와 교섭하거나 담판함’을 이르는 까닭을 속속들이 이해하자면 ‘折衝’의 속뜻을 잘 알아야...

 

折자는 원래 ‘싹 철’(철(屮)) 두 개가 상하로 배열되어 있고 그 옆에 ‘낫 근’(斤)이 있는 것이었다. 즉 낫으로 풀이나 나무의 싹을 자르는 모습이었다. 후에 쓰기 편리하고 의미상으로도 그런 대로 통할 수 있는 ‘손 수’(手=扌)로 대체됐다. ‘자르다’(cut off) ‘꺾는다’(break off)는 뜻으로 쓰인다.

 

衝자는 ‘네거리’를 뜻하는 行(행)이 의미요소로 쓰였으며, 重(무거울 중)은 발음요소였다. ‘큰 길’(a main street) ‘맞부딪치다’(clash) ‘찌르다’(thrust) 등으로 쓰인다. 

 

折衝’은 ‘적의 창끝을 꺾어[折] 막고 찌름[衝]’이 속뜻이기에 교섭과 담판을 비유하여 이르기도 한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상대와 교섭하거나 담판을 벌일 때에는 당장 눈앞만 아니라 뒷날을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 ‘회남자’에 전하는 명언을 음미해 보면 좋을 듯!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자 하는 사람은, 그 가지를 꺾지 않는다.”

 食其實者식기실자, 不折其枝부절기지 - ‘淮南子’.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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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19 [08:45]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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