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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 문화칼럼] 전통의 의미를 바로 알면 전통음악이 보인다
 
김승국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21/02/22 [14:53]
▲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통’이란 용어가 과거의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고 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전통이란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ㆍ관습ㆍ행동 따위의 양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전통이란 ‘전(傳)’과 ‘통(統)’의 합성어이고,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전달(傳達)과 계통(系統)의 합성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통이란 사상과 관습과 행동 따위의 양식이 시대를 따라 전달되면서 모양이 달라져도, 그 속에는 변하지 않는 속성과 특성, 즉 불변의 유전인자가 그대로 내재되어 전달되어, 현재에도 그것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행되어 가는 것을 통칭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전통은 과거의 것만이 아니라 현재도 진행형이며, 미래에도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전통음악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 정착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끝없이 진화하면서 발전되어 왔다.

 

▲ 소리북   © 김승국 칼럼니스트

 

조선조 말이나 일제강점기 초기에 생성된 판소리, 민요, 선소리산타령, 시나위, 산조 등 전통음악은 그러한 진화의 산물이었으며 당대의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음악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그 진화가 중단된 점이다.

 

전통음악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사랑받는 음악이어야 한다. 과거에 만들어진 전통음악은 애호가들이 있으니 과거의 음악대로 보존, 계승, 재현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창작국악, 혹은 퓨전국악 혹은 크로스오버 국악이라고 내놓은 음악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하나하나 따져보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음악이 진화의 산물인 이 시대의 전통음악인지, 아니면 그저 실험 음악인지, 국악의 탈을 쓴 서양음악인지를 진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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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22 [14:53]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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