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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리더의 5가지 덕목이 광풍이 되는 이유?
 
김성윤 주필 기사입력  2021/03/21 [21:40]
▲ 김성윤 주필,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정치학박사     

성추행 문제로 공석이 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LH사태,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으로 공정과 정의 및 리더십에 관한 문제가 국가적인 현안이 되고 있다.

손자병법은 6세기경 손자라는 29세의 젊은 청년장군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중국 병법서의 대표적인 고전이요, 오늘날까지 리더가 갖추어야할 덕목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년장군 손자가 7년 동안 중국 양자강 유역에 있던 오(吳)나라의 군권을 맡으면서 오(吳)나라를 발전시켰던 생생한 현장보고서가 손자병법이다. 공자, 노자와 같은 시대에 살았는데도 그들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나라를 발전시켰던 원리원칙이다. 

 

손자는 “전쟁은 국가가 시행하는 일중의 가장 큰일이다. 전쟁터는 병사의 생사가 달려있는 곳이며, 나라의 존재와 멸망이 달려있는 일이므로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손자왈,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孫子曰,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장군 즉 오늘날의 지도자의 능력은 지혜, 신뢰, 인자, 용기, 엄격함이다. 손자병법 13편 시계편 제일 첫 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장자, 지.신.인.용.엄야. 법자, 곡제 관도 주용야.:將者, 智.信.仁.勇.嚴也. 法者, 曲制 官道 主用也.>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리더의 제1덕목은 지혜다.

지혜는 일처리를 함에 있어 지식을  슬기롭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혜는 실력을 겸비한 자에게서 나오는 슬기로움이요, 철저하게 실력을 기른 리더만이 겸비할 수 있다. 

 

리더는 언제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야한다. 상황판단이 정확해야 발전을 위한 전진 아니면 위기를 타개할 대안을 만들 수 있다. 그 대안을 잘 만들어야 전진도 할 수 있고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다.

 

 3월12일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저 의혹과 관련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이후 야당은 물론 국민적 비판이 1만9천여개의 댓글로 이어졌다. 이것이야 말로 국정에 관한 정무적인 상황파악의 오류가 아니면 오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둘째가 소신(所信)이다. 자기를 임명한 보스의 눈치를 보며 갈피를 못 잡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조직의 생존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이요, 소신이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국민적 지지는 가장 단순하고 쉬운 점을 지킨 결과에서 나은 것은 아닐까? 그런데 자기 정권에서 벌어진 공직부패마저 적폐 탓으로 돌리고 있기에 공정과 소신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셋째가 인(仁)이요, 덕(德)이며 인격이다. 리더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도 겸비해야한다. 아비타시(我是他非)가 2020년의 교수 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였다. 이 말의 의미는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를 함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비슷한 말로‘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있다. 남 탓으로 책임을 전가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리더는 상황을 탓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변명 뒤에 숨지도 않는다.​

 

넷째는 용기다. 어려운 곳을 아랫사람보다 먼저 나갈 수 있는 용기를 겸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지도자는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면 뒤로 빠지고 아랫사람부터 앞장세우는 경우가 많다. 문재인 정부는 인간이 먼저다. 소통, 공감, 성실, 겸손 같은 낮은 자세와 훌륭한 국정철학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오류를 적시에 시정하지 못하고 전 정권 탓으로 돌렸기에 국민적 비난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섯째는 엄격함이다. 법을 집행하는 사람은 공정한 일처리를 위해서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엄격하게 일에 임해야 한다. 엄격함이야말로 손자병법에서 꿈꾸는 위대한 리더가 되는 덕목이다. 제갈공명이 울면서 자기의 오른팔이요, 전쟁터에서 수없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던 마속을 죽여 군사들에게 사죄했다는 <음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는 오늘날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현 정부는 부적격이라고 생각되어 장관 인준을 거부한 '야(野) 패싱 장관' 이 29명이나 된다.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사례도 제일 많지 않는가?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이었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현재까지 29명이나 된다. 한마디로 내편에게는 너그럽고 네 편에게는 엄격하였지 않는가? 이래서 해묵은 리더십 문제가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을 1년 앞두고 광풍이요, 태풍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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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21 [21:40]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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