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는 왜 나뭇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것일까? 봄이면 그 궁금증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대부분 봄에 피는 꽃들은 항상 꽃이 먼저다. 그 딱딱한 나무껍질을 뚫고 여린 꽃잎이 세상에 나오게 하는 것은 오직 나무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다. 꽃을 찾아다니며 숨 가쁘게 사진을 찍다 보니 그 비밀을 나름대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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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사람들이 나뭇잎보다 꽃을 더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꽃을 먼저 피워 '세상을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함이며, 특히 ' 현대문명에 병든 사람들'을 치유해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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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떨어질 때면 연초록 새싹이 그 빈자리를 채운다. 그때부터 나뭇잎은 무성하게 자라 그늘을 만들어 농부들의 땀을 식혀 주는 쉼터로 무상 제공을 한다. 오히려 나무가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다. 특히 꽃과 꽃향기, 그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향기야말로 '인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명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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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면 몸살을 달고 다니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행복이 넘쳐나는 참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나는 봄이 찾아오면 ‘사람보다 꽃이 더 아름답게 보일 때’도 있다.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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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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