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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47] 粉塵(분진)
 
데스크 기사입력  2021/03/23 [06:33]

 粉 塵
*가루 분(米-10, 4급)
*티끌 진(土-14, 2급)

 

‘공기에 섞여 날리는 매우 작고 가벼운 물질’이라 정의한 ‘분진’은? ➊分津, ➋分賑, ➌奮進, ➍汾晉, ➎粉塵. 답은 ➎. 한자로는 이렇게 다섯 가지로 달리 표기하는 데, 한글로는 모두 똑같이 쓴다. 한글이 편한 것 같지만 뜻을 구분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 그래서 한자 공부를 하여야 한다. 오늘은 ‘粉塵’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익혀 보자. 곶감 빼 먹듯이!

 

粉자는 쌀 등 곡물의 ‘가루’(flou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쌀 미’(米)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分(나눌 분)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후에 ‘(잘게) 부수다’(break) ‘빻다’(crush up)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塵자는 사슴[鹿]이 흙[土] 먼지를 날리며 달려가는 모습을 통하여 ‘먼지’(dust)나 ‘티끌’(mote)을 나타낸 것이었다. 예전에 한 총명한 사람이 티끌은 ‘작은 흙’이란 생각을 하고는 ‘小’와 ‘土’를 상하 구조로 조합한 약자를 개발하였다. 요즘 중국에서는 그것을 정식 글자로 격상시켜 쓰고 있다.

 

粉塵은 ‘가루[粉]와 먼지[塵]’가 속뜻이기에 맨 앞과 같이 정의하기도 하며, ‘아주 작은 것’을 비유하여 이르기도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은 자신이 깨끗하게 해야 한다. 중국 최초의 애국 시인 굴원(기원전 340-278)은 이런 말로 자신을 깨끗하게 하였다.

 

“어이하여 맑디맑고 깨끗한 이 몸이,
 세속의 티끌에 묻힐 수 있으랴!”
 安能以晧晧之白안능이호호지백,
 而蒙世俗之塵埃乎!이몽세속지진애호!
 - 屈原굴원.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첨언]
  숟가락이 젓가락보다 좋다고 할 수 없듯,
  한글이 한자보다 좋다고 할 수도 없다.
  서로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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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23 [06:33]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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