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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84] 濃密(농밀)
 
데스크 기사입력  2021/05/07 [08:13]

 濃 密

*짙을 농(水-16, 3급) 

*빽빽할 밀(宀-11, 4급)

 

‘산줄기들도 농밀한 어둠의 장막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의 ‘농밀’이 뭔 말인지 알쏭달쏭하다면 겉음만 알고 속뜻은 모른 탓일 듯! 속뜻을 알자면 ‘濃密’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뜯어봐야! 

 

濃자가 원래는 물 같은 ‘이슬에 젖다’(be wet with de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農(농사 농)은 발음요소다. 후에 ‘짙다’(dense; thick) ‘진하다’(strong)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密자를 ‘宀 + 必 + 山’의 구조로 잘못 보기 쉽다. ‘(집 모양의) 산’(a mountain)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이고, 宓(몰래 밀)이 발음요소임은 蜜(꿀 밀)도 마찬가지다. 산에는 나무들이 빼곡하였기에 ‘빽빽하다’(dense)로, 다시 ‘꼼꼼하다’(very careful)로 확대 사용됐다. 

 

濃密은 ‘진하고[濃] 빽빽함[密]’이 속뜻인데, ‘서로 정이 두터움’을 수식하는 말로 애용된다. 법가(法家)의 대표자인 한비자(기원전 280-233)가 남긴 명언도 많다. 오늘은 그 가운데 밀(密)자가 포함되어있는 것을 골라 보았다. 

 

“일은 기밀로 이루게 되고, 

      누설로 망치게 된다.”

 事以密成사이밀성, 

 語以泄敗어이세패 - 韓非子한비자.

 

● 글쓴이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박자 시각화 장치(BVD)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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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07 [08:13]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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