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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정당의 쇠퇴는 어디서 오는가?
 
김성윤 주필 기사입력  2021/04/17 [01:13]

 

▲ 김성윤 주필, 단국대 전 법정대학장, 정치학 박사    

정당은 사람이라는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그 구성원을 대변하는 의견이나 표방하는 주장 또는 주의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무질서하고 엉망인 상태)이라는 쓴소리와 더불어 '초선 대표론'을 띄웠다.

 

왜 그런 말을 하였을까? 그에 대한 답은 아래와 같은 여론 조사가 잘 대변하고 있다.


415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회사가 공동으로 한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주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고작 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해서란 응답이 61%나 되었다
 
 정당의 불행과 실패는 그 구성원의 그릇된 행동의 산물이요, 그릇된 행동은 그릇된 판단의 산물이다. 4.7 재 보궐선거에서의 국민의 힘 압승은 국민의 힘이 평소 잘해서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실정과 오만이 표로 나타난 것이다.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나 주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야권의 승리는 분열된 국민 여론을 흡수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요, 보기 드문 합의 정신의 이행도 한몫을 하였다. 그런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국민의 힘에서는 자기들이 잘해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묻고 싶다. 이야말로 그릇된 판단이요, 옳지 못한 사고다.
 
사람이라는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결성한 정당이라는 결사체는 정권을 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결사체다. 정권을 잡는다는 것은 국민의 삶을 한 단계 높여주는 일이요,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일에 있다.

 

따라서 국정의 가장 중요한 일은 국가의 진로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일이다. 올바르지 않은 정당, 올바르지 않은 정부조직은 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올바른 판단을 저해하는가? 소위 머리가 좋고 아이큐가 높다고 사리 판단을 올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판단은 단순한 머리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머리 이전의 인격의 문제요, 의지의 문제다.
 
정당이 정당다울 힘은 그 정당의 정책을 바탕으로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에 있는 것이지 말재간이나 투쟁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말재주가 좋고 투쟁력이 풍부하더라도 판단력이 올바르지 못하다면 국정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
 
정당의 구성원들이 사리사욕의 노예가 될 때 판단이 흐려진다. 아집으로 눈이 어두워질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저만 잘났다는 자만심에 사로잡힐 때 오류를 범하기 쉽다. 독선과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일을 그르치기 쉽다. 협량(狹量)과 이기심의 종이 될 때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이런 사고에 쌓여 있는 정당은 망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당을 구성하는 조직원들의 극성이나 사심을 멀리해야 한다. 공명정대한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만약 어떤 정당이든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견인불발(堅忍不拔) 즉 굳게 참고 버티어, 마음이 흔들리거나 뜻을 빼앗기지 아니해야 한다. 초심을 벗 삼고, 타 정부의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현명한 조언자로 하며, 유권자를 주인으로 삼겠다는 정신과 나라 발전이라는 희망을 수호신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창당 정신이요, 정강 정책이다. 여기서 벗어나는 정당은 오래 버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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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17 [01:13]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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