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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의 사진향기] 양귀비꽃(13)
 
최병관 사진가 기사입력  2021/06/07 [09:24]

#  현충일에 흘러내린 눈물

 

오늘이 6월 6일 ‘현충일’이다. Y 선생님이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낭송 파일을 보내주셔서 알게 된 것이다. 그제야 작은 태극기를 손질해서 작업실 모퉁이에 세워 놓았다. 작업실 구조상 밖에는 걸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오늘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3일째 되는 날인데 컨디션이 안 좋았다. 주사 맞고 최소한 3일은 꼼짝 말고 집에서 휴식해야 한다는 지인의 말을 지키기 위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양귀비 꽃밭으로 달려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의미 깊은 날 양귀비꽃에 내 마음을 담아 호국영령들께 전해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게 사진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양귀비꽃은 겨우 10% 정도만 살아있다. 그래서인지 예전의 양귀비꽃이 아니었다. 그렇게 곱고 화사했던 양귀비꽃이 오늘만큼은 외롭고 쓸쓸하게 다가왔다. 

“큰일 나요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세요.” 그 문자에 무서운 생각이 벌컥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자동차로 뛰어가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켰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 땀과 범벅이 된 현충일이 되었다. 

* 오늘은 현충일이어서 그런지 화려한 양귀비꽃도 외롭고 쓸쓸하게 보였다.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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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07 [09:24]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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